나소열 서천군수가 자신을 3번씩이나 지지해준 6만여 서천군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꼿고, 서천군정은 아랑곳 없이 자신의 개인적 영달을 위하여, 임기중에 군수직을 사퇴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현직 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차기 선거출마를 위하여, 직무정지를 하는 일은 있어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도지사 선거의 선대본부장직을 맡기 위하여, 군수로서의 자신의 직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쳐 버리는 후안무치한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군수는 "선거지원업무"를 총괄지휘하여야 할 귀중한 책무가 있다. 이와같은 국가 공무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도 미련없이 내팽겨쳐 버렸다.
특히 나소열 군수는 12년간 서천군정을 이끌었던 수장으로서, 자신의 군정목표였던 "어메니티 서천"
을 정리하고, 후임군수에게 안정적으로 군정을 인수인계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당직자로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막중한 서천군수로서의 책무를 버리고 서천을 떠나면,
"서천군수로서 서천군민 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는 헌신짝처럼 버려도 된다는 말인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이는 세월호의 승객을 모두 버리고 나만 살겠다고 몸을 피신한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
특히, 우리군은 지난 2014. 4월 제정,공포된 "서천군 군수직 인수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군수직 인수위원회가 처음 설치되어, 현직 군수가 차기군수에게 군수직을 인수인계해 주는 선례를 남겨야할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이와같은 군수 본연의 임무를 팽개치고, 임기중에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기 위한다는 구실로, 자신의 개인적 영달을 위하여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도지사후보 공동선대본부장직을 맡기 위하여, 군수직을 사임한다니 이는 지나가는 개(犬)가 웃을일이 아닌가?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최소한 나소열 군수는 12년간 자신을 지지해준 서천군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꼿고 떠나는 배은망덕한 행동을 해서는 안되었다.
자신이 지난 12년간 저질렀던 과오와, 군수로서의 상상하기 힘든 레임덕을 고려하면 어차피 축복받으며 떠날 군수직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최소한 이렇게 6만 서천군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꼿고, 군수직을 떠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나소열 군수의 사퇴소식을 들으며
세월호 선장이 아랫도리를 벋은 채, 황급히 배를 탈출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자신의 일신상의 영달을 위하여 대의를 헌신짝처럼 버린
공통점이 있어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