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행사 대림산업서 주민설명회...대전지방국토관리청 태도 놓고 ‘불쾌’
(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충남 서천군 비인면 남당리 주민들이 국도 21호선 확.포장 공사와 관련 주민동의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당초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한다면 남당리는 하늘만 보고 살 수밖에 없는 ‘무덤’이 될 것이라며 대책안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시행사인 대림산업 사무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비인면 남당리 주민 10여명은 ‘국도21호선 남당리 구간의 경우 8M 이상 복토를 할 경우 마을 주민들이 조경권 등이 침해된다’며 최종 협상안으로 암거(굴다리) 5대 설치를 요구했다.주민들에 따르면 비인면 남당리 300M 구간은 주민들과의 해소점을 찾기 위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암거 2개 설치와 주민들이 요구한 암거 5개 설치 요구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법적절차를 거쳤다는 2005년과 2009년 주민설명회를 놓고 ‘2009년 자료에도 마을 이장 17여명이 참여한 것이 전부이고 납득할만한 내용이 없다’며 ‘찾아 볼 수도 없는 2005년 자료는 어디에 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주 마을주민들이 김태흠 국회의원실을 찾아 이 같은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이날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국장이 동석하고 민원해소를 위해 주민들을 찾아 설명회를 개최키로 협의하고 성사된 것.
하지만, 이날 비인면을 찾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국장은 ‘나중에 정식으로 요청해라’, ‘안된다’, ‘주민들이 요구해 설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설명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김태흠 국회의원은 무섭고 마을 주민들은 무섭지도 않는가 보다”며 “국회의원 앞에서는 ‘예 예’하면서 수용할 것처럼 하더니 정작 마을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은 공무원이 국민의 하늘이라는 얘기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한 주민은 “당초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국회의원인 김태흠 의원이 수용해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니고, 주민을 앞에 놓고 관계 공무원에게 실력 행사한 것 밖에 안된다”며 “실제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비인면 남당리 주민들은 그동안 주민설명회 등 동의 절차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함께 반대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