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 눈을 뜨다!
수현,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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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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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고등학교 2학년, 지수현

* 이 글은 지난달 민주평통서천군협의회에서 주관한 제1회 청소년 통일 토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나는 통일 토론대회에 다녀온 뒤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다. 여러 의미가 있는 말이지만 가장 큰 의미는 토론에 대한 자신감과 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 말 한다는 점에서 나는 새롭게 눈을 뜬 기분이다. 어찌 보면 토론에 관심은 있었지만 막연히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어렵게 받아 들였었다. 그리고 이 토론대회에서 처음 접해본 원탁토론에서 더욱 토론에 대해 긴장을 느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토론이 잘 맞는 듯 편안하게 토론을 했다. 이제부터 원탁토론과 함께한 1박 2일의 토론대회 이야기를 하겠다.

기산 이색체험마을. 가족, 친구와 함께 놀러왔던 장소인데 토론대회라는 이름이 걸리니 참 무겁게만 다가왔다. 주제 또한 가볍게 다룰 내용이 아니라서 더 그렇게 느낀 듯싶다. 이 토론의 주제는 ‘청소년이 바라보는 통일의 장애요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그저 막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 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어렵다고 느꼈다. 그래서 준비를 했었어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다.

미리 메일로 받은 일정표를 보니 참 빡빡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날의 시간표는 온통 토론 연수와 토론 관련 강의 뿐 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기우였다. 체험학습 교육원에서 오신 강사 분께서 원탁토론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셨기 때문이다. 원탁 토론은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 토론과는 많이 달랐다.

원탁토론은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지향하는 토론이다. 원탁이라는 말은 영국 아서왕과 12명의 기사들의 일화에서 나온 말인데 아서왕은 12명의 기사들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함께 원탁에 앉아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여기서 원탁은 계급이 없는 평등을 상징한다. 평등은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 할 수 있고 수직적 조직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 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의 사회에서 원하는 토론의 방식이 바로 이 원탁토론인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할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과 배려라고 말씀해주셨다. 경청과 배려. 보통의 찬반토론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토론은 듣기라고 하셨다. 열린 마음으로 공감하며 듣기. 공감이라는 말은 토론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말이다. 우리가 아는 찬반토론에서는 나오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다. 찬반토론에서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주장만을 내세우는데 우리가 경험한 원탁토론은 나의 주장도, 상대방의 주장도 모두 수용하며 이야기하는 토론이어서 어색함은 배가 되었다.

그렇게 어색함을 지우지 못한 우리는 기본적인 토론연수를 끝내고 밥을 먹었다. 강사 선생님께서 밥을 먹는 자리를 남자와 여자를 짝을 지워 앉혀 주셔서 어색함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밥을 먹었다. 저녁식사 시간이후 1박 2일중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이 다가왔다.

그 시간은 모둠별로 나와 자기소개를 하고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이었는데 1조는 처음이어서 그런 것 인지 쑥스러워 간단한 소개를 하고 끝이 났다. 1조의 학생들에게 선생님께서는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질문을 하셨다. 나는 3조였는데 1조와 2조의 모습을 보고 더듬지 않고 잘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자기소개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앞에 붙여 인사를 했다. 내심 선생님께서 나에게 노래를 시키시면 부를 자신이 있어 그렇게 소개를 했는데 선생님은 다른 질문을 하셨다. 아래에서 다짐했던 마음은 깡그리 사라지고 떠듬떠듬 선생님께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워낙 당황했기 때문에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선생님께서 내게 물으신 질문조차 다 잊고 지금은 그때가 정말 당혹스러웠다고만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짧지만 길었던 자기소개와 질문시간이 끝나고 다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마이크를 주시며 우리의 의견을 말 할 수 있도록 기회도 주셨다. 그리고 주제 동영상을 감상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끝나는 시각인 11시가 얼마 남지 않아서 우리는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그 생각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선생님께서 이런 사소한 일 까지 우리의 의견을 물으시는 것을 보고 내가 토론대회장에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우리가 본 동영상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신 이재정님의 강의였다. 50분 정도 되는 강의였지만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동영상의 앞부분 밖에 보지 못하고 생님이 우리에게 몇 가지 의견을 물어보시고 끝이 났다. 동영상에서 남북이 통일을 하려면 남과 북이 함께 만나 쌍방의 합의를 보아서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여 통일을 해야 한다는 내용 이었다. 이 의견에 나는 적극 동조를 하였다. 평화란 한쪽만이 노력하여 되는 것이 아니고 양측의 노력과 동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후 동영상과 함께한 강의가 끝이 남으로써 공식적인 첫날의 일정을 마쳤다. 그리고 나서 친구들과 한데 섞여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이어서 그런지 숙박 시설이 잘 되어있었다. 간단히 씻은 후 어색했던 친구들과 금방 친해져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그렇게 1박 2일 중 1일이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잠이 많아 늦게 일어나는 나는 익숙지 않은 잠자리 탓이었을까 이른 시간에 눈이 떠졌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아침이 색다르기도 하고, 오전부터 있을 토론 걱정에 조금은 긴장이 되기도 했다. 재빠르게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는 어제 강의를 들었던 곳에 모여서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에 있을 모둠 토론 때문에 친구들 모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들 밝게 웃으며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우리는 강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모둠 토론을 하러 근처에 위치해있는 기산초교를 향해 갔다. 친구들과 줄지어 논길을 걸으니 색다름과 재미를 느꼈다.

나와 친구들은 각자 조가 달라 흩어져 자신의 조에게 배당된 반을 향했다. 나는 3층에 있는 교실에서 토론을 하게 되었다. 우리 조의 사람들을 보니 정말 다들 말을 잘 할 것 같아서 긴장의 연속이었다. 우리 조의 조원들을 살펴보자면 1번 김민경, 2번 정하은, 3번 성하얀, 4번 지수현, 5번 정다솜, 6번 강희구, 7번 조영윤, 8번 나광배, 9번 윤석훈, 10번 김상연 이다. 모둠토론은 1차와 2차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1차에서는 남과 북의 안에서 통일의 장애요인을 말하였고 2차에서는 국외적인 내용을 다루어서 이야기 하였다.

1차 토론에서 각각 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나는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제적 차이와 남과 북의 인식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1번 학생은 내부적 적대감을 문제로 들었고 2번 학생은 세월이 흘러 고착화된 인식을 이야기 하였다. 3번 학생은 불신을 이야기하였다. 5번 학생은 나와 비슷하게 경제적 차이를 이야기 하였다. 6번 학생은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7번 학생은 우리 측의 국방비를 축소해야한다는 의견이었다. 나는 이 학생의 의견에 의문이 생겼다. 우리 측만이 국방비를 축소한다면 그 때를 틈타 들어오는 북측의 도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의문 이었다. 이 의견에 질문을 하였더니 7번 학생은 북측은 경제적으로 약해져있어 더 이상 국방비에 투자할 예산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국방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후 8번 학생은 통일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9번 학생은 문화적 교류, 소통의 기회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10번 학생은 캠페인 광고로 국민의 통일 의식고취를 주장하였다.

교차 자유발언에서 1번 학생이 북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방법을 자세한 예를 들어 발언하였다. 우리가 북에게 지원을 해주면 그 구호물자는 대부분 북한의 고위층에게 돌아간ek. 그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씨앗이나 과실수 등 재배를 하여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들로 지원을 하여야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이때 1번 학생의 발언이 내 머리 속에 깊이남아 최종 토론에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1차 토론의 마지막 정리발언 때에 정리된 학생들의 주장을 본다면 우리나라의 통일을 방해하는 요소(남, 북의 내부적 문제)에는 첫째, 교류의 부족. 둘째, 국방비로 인한 냉랭한 분위기. 셋째, 긍정적 광고의 부족. 넷째. 서로에게 부족한 믿음. 다섯째, 교육의 개편. 여섯째, 경제적 지원 문제. 일곱째, 부족한 대화시도. 여덟째, 서로에 대한 인정 부족. 여럿이서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니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어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점차 원탁토론 방식에 익숙해지고 사회자 선생님의 조언으로 자신감도 생겨나면서 원탁토론이라는 것은 편안한 토론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20분간의 쉬는 시간에 우리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그에 대한 자연스러운 토론을 했다. 미리 준비해간 자료는 읽을 수 없기에 쉬는 시간 짬을 내어 읽으니 금방 쉬는 시간이 지나갔다.

2차 모둠토론은 1차 때의 토론보다 부드러운 분위기로 흘러갔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1차 토론보다 더욱 깊이 있는 방향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1차 때와는 다른 의견을 내어 다른 길을 제시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 시작된 2차 토론에서 1번 학생은 1차 토론의 의견과 유사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통일의 장애요인을 현 정부의 강력한 대북정책과 언론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2번 학생은 양측의 사회구조적 차이와 사상의 차이를, 3번 학생은 서로에 대한 잘못된 인식, 문화 언어적 차이, 서로에 대한 불신, 총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나(4번)는 남과 북의 통일관의 차이와 외부 세력의 압박을 이야기 하였다. 번 학생은 사상적 차이를 6번 학생은 믿음과 신뢰부족, 그리고 대외관계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7번 학생은 1번 학생과 같이 정부의 정책 문제를 꼬집었는데 1번 학생과는 달리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8번 학생은 외세의 압력에 동조하는 점을 지적하였고 9번 학생도 앞의 학생과 같이 정부의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마지막 10번 학생은 국가의 통일 교육의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이 의견을 모두 듣고 나서 생겨나는 의문을 물었다. 7번 학생은 정부의 소극적 대처를 문제로 꼽았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대체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질문을 하였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매우 평면적이고 흔한 답 뿐 이어서 만족하지는 못했다. 7번 학생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짧은 문답발언시간이 지나고 정리발언을 모두 끝 마쳤을 때에 사회를 뵌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전체적인 감상과 고쳐야할 문제점들을 지적해 주셨다.

우리가 나누는 대화에는 추상적인 부분이 많다고 하셨다. 그리고 크게 두루뭉술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학생으로서 알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또한 토론에 임할 때 자세를 바르게 하고 목소리의 성량을 키워야 한다고 하셨다. 목소리의 크기가 상대방을, 나아가서는 대중을 압도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모둠토론을 끝내고 다음에 있을 최종 토론에 누가 참가할 것인가를 두고 이야기를 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내가 마지막 최종토론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4개의 조에서 2명씩 선발되어 총 여덟 명이 친구들 앞에서 원탁토론을 하고 나중에는 토론을 들은 대중들에게 질문을 받는 광장토론으로까지 연결된다.

그런 자리에 내가 이름을 올리게 되다니 한편으로는 행복했지만 다른 쪽은 대중들 앞에서 토론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나를 짓눌러왔다. 장항고등학교 지수현. 그 명패가 내 앞에 놓이자 부담감도 생겼지만 책임감으로 인한 힘도 솟아올랐다. 총 여덟 명의 인원이 함께 참가한 친구들을 향해 앉아 있으니 다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토론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생각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잘 해야지.’라는 굳은 결심을 하였다.

최종토론에 올라온 사람을 살펴보자면 1.신지섭, 2.서민지, 3.나광배, 4.지수현, 5.유은상, 6.고희진, 7.신지원, 8.이수정 이다. 그렇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시작되었다.
-원탁토론(최종토론)
1차 발언(모두발언)
1. 신지섭: 통일의 장애요소는 정권마다 바뀌는 정책에 문제가 있다. 강경책과 햇 볕 정책을 번갈아 시행한다.)
기준을 세우고 북한에 대한 정책을 실시해야한다.
2. 서민지: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남한과 북한의 상반되는 정치체제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야한다.
3. 나광배: 군사적 측면: 남과 북의 대립으로 인해 통일의 실현이 어렵다.(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
대외적 측면: 외국 강대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4. 지수현: 경제적 차이와 그것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인식.
남측은 북측이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원을 해야 한다.
5. 유은상: 남한 내의 찬반 대립. 하지만 남한 안에서의 의견이 모여지면 북한도 자연히 의견이 모여진다.(교류를 통해서 의견의 일치를 알려야한다.)
6. 고희진: 학생들이 나서서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북에게 전달한다.
그러한 모금은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7. 신지원: 남과 북의 이념적인 거리가 문제가 된다.
이념의 거리를 줄이면 통일에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
8. 이수정: 경제적인 차이와 국제사회의 변화 문제.
국제사회의 변화에 휘둘려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위의 이야기가 바로 1차 발언의 생각들 이다. 통일을 방해하는 요소로 다른 학생들이 생각한 말들은 모두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실효성이 입증 되지 않은 말들도 있어 통일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하기에는 추상적인 면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차 발언(문답발언)
문답발언의 처음은 서민지 학생이 유은상 학생에게 물어보았다.
Q:남과 북은 냉전적 관계인데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인다고 해서 북한이 따라하는가?
A:지금의 정책이 힘들더라도 우리나라가 모범을 보인다면 북한도 잘 따라 올 것이 다.
Q:정책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냉전적 관계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A: 관계는 언제든지 회복이 가능하다.
Q:하지만 냉대적인 상황에서 북측이 우리를 멘토로 삼는다는 것이 가능한가.
A:시도가 없다면 결과도 없다. 시도는 해 보아야 한다.
그렇게 서민지 학생의 첫 질문은 날카로운 화살로 유은상 학생을 당황시켰다. 그런데 그 당혹스러움을 다 추스르기도 전에 신지원 학생이 유은상 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Q:북측의 의견 합의에 의해 통일을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합의된 의견이 통일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A: 생각을 해 보지 못하였다.
유은상 학생은 당황하여 재치 있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말을 얼버무렸다. 하지만 그 뒤의 질문 또한 유은상 학생에게 향했다. 이수정 학생의 질문이었는데 이 질문에는 단답적인 대답을 하였다.
Q:북한과 교류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하였는데 이 일은 서해교전이나 연평도 사건 과는 다르다.
A:교류가 힘들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답을 한 다음 마이크는 나에게로 돌아왔다. 이수정학생이 나에게로 대상을 바꾸어 질문을 해왔다.
Q:북한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어야한다고 했는데 실질적 도움은 어떤 것이 있나
A: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게 하려면 씨앗이나 과실수 등의 묘목을 보 내주어 직접 생산하여 소득을 얻도록 해야 한다.
이수정 학생 다음에 신지섭 학생이 마이크를 들었다. 신지섭 학생이 다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Q:북한에게 식량지원을 하는 것을 고위간부들이 가져가는 것을 알면서도 식량 지원 을 해야 하나
A:적은양이라도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지원을 해야 한다.
신지섭 학생은 고희진 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Q:모금운동을 한다고 해서 그 돈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어떻게 할 것인가
A: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에게 북한이 군사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2차 발언이 끝났다. 사회를 보시는 선생님께서 우리의 대화 속도가 빠르다고 청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추어 달라고 부탁하셨다.

그 다음 그 후 3차 발언이 시작 되었다. 팽팽함의 끈을 놓지 않아서 약간은 빠르다 싶을 정도의 속도로 토론이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나는 서민지 학생에게 질문을 하였다.
Q: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장점을 살려 통일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회주의와 자본 주의의 장점은 무엇인가
A:자본주의의 장점은 일을 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오는 것이고 사회주의의 장점은 국민을 다스리는데 잘 조율이 된다. 이 부분에 자본주의의 국민 참여를 유도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내가 질문한 이 후 서민지 학생이 고희진 학생에게 질문을 하였다.
Q:모금 운동으로 깊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A:청소년이 하는 모금 운동이라는 것에 뜻을 두고 남한은 청소년도 돕는다는 긍정 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Q:청소년이 모금 운동을 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나
A:부정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Q:그렇다면 북한은 남한에 대하 잘 몰라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A:그것은 북한의 고립으로 인해 잘 모른다.
그렇게 3차 발언(교차 자유발언)이 끝났다.

잠깐의 숨고르기 시간이 지나고 마지막 4차 발언(정리발언)만이 남아 있었다. 정리발언은 처음 했던 순서와는 다르게 반대쪽에서 진행되어 이수정 학생부터 발언을 시작하였다.
이수정: 남과 북의 통일에 방해 요인이 많다. 또한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 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한다.
신지원: 남북한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문화적 인식을 통일해야한다. (문화적 차원)
고희진: 북한의 식량난을 도와야한다. 청소녀의 기부는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 다. 정부의 적극성이 필요하다.
유은상: 남과 북의 문화적 교류와 남북의 찬반 갈등을 수습해야한다.
지수현: 경제적 차이에서 나오는 부정적 시각을 없애야하고 극다에서 적극적으로 통일교육을 장려해야한다.
나광배: 외세의 영향을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해 극복해 내야한다.
서민지: 냉대적인 남북의 사이를 극복해야하고 남과 북의 주체성을 강조해야한다. 이는 남과 북이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
신지섭: 남과 북이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교류를 활발히 해 자주적 평화 통일을 이 루어야 한다.
정리발언을 마치고 약간의 시간이 남아 서로의 의견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광장토론을 진행하였다.
광장토론에서 김민경 학생이 나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Q: 지수현 학생의 의견에는 통일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에 대한 지수현 학생의 의견을 듣고 싶다.
A: 현재 우리는 북에 대해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 그런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서는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교육을 실시해야한다.

광장토론 중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앞의 토론내용과 겹치는 내용이 많았다. 광장토론은 우리의 토론을 들은 다른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원탁 토론보다 더 긴장이 되고 떨렸던 것 같다.
3시가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첫날 많을 강의를 해주신 선생님께서 무대로 올라와 지난 밤 자기소개 순위와 토론의 순위를 발표하셨다.

심사위원분들께서 뽑으신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토론을 들은 학생들이 뽑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서천여고의 이수정 학생과 무대 위로 올라갔다. 1등은 이수정 학생이었다.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2등이란, 수확에 만족하며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냈다. 1박 2일의 마지막이라는 듯이 우리가 앉아서 수업을 들었고 토론을 했던 자리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플랜카드를 들고 단체사진도 모두 함께 찍었다. 1박 2일 이라는 시간은 처음에는 그리도 길게 느껴지던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헤어지려니 너무나 아쉬웠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핸드폰 번호도 교환하고 함께 예쁘게 웃으며 사진도 찍으니 이번 토론대회는 참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토론대회에 참가한 후 나는 불확실했던 나의 꿈을 결정하게 되었다. 토론에 흥미를 느껴 언론 정보학과에 가겠다는 꿈이 생겼다. 그렇기에 나는 이번 토론대회로 인해 나의 꿈을 찾았고 토론에 대한 자신감과 내 의견의 설득력 있게 말을 하는 법을 배워간다. 또한 내가 생각한 말을 한 번 더 생각한 뒤 말을 하는 버릇도 생겼다. 그리고 서천지역에서 함께 살아왔지만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들까지 모두 만나 대인관계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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