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하마초 '보령의 집' 한국문화 알림이 '톡톡'
일본 다카하마초 '보령의 집' 한국문화 알림이 '톡톡'
  • 이찰우
  • 승인 2013.08.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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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집'개설 3년...한국문화 지킴이 박영선 국제교류원

▲ 일본 후쿠이현 다카하마초 ‘보령의 집’전경
(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보령의 집’.

후쿠이현 다카하마초 ‘보령의 집’은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충남 보령시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후지사와시의 40만 여명과 비례되는 인구 1만여 명이지만 후지사와시보다 넓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다카하마초 국제교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선씨가 사비를 털어 만들게 된 ‘다카하마 한국문화교류센터 보령의집’은 목조 2층 건물에 다양한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전시물과 전통악기 및 한복 등을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다카하마초와 우호도시인 충남 보령시는 공식방문단을 비롯해 후쿠이현.보령시 합동음악교류 ‘후쿠보연주단’과 지역 초등학교 자매결연 등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카하마초에서 한국을 알리는 소통의 중심에 있는 ‘보령의 집’은 현지 주민들이 자처한 자원봉사와 도움의 손길로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다.

▲ 다카하마초 노세 유타카 초장(사진왼쪽)과 에토 카즈오 교육장(사진오른쪽)
지역에서 생소한(?) 보령의 집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민간자원봉사자와 관계기관의 관심과 협조였다.

다카하마초 초장을 비롯해 교육장 등 지역 관계기관에서는 타국이라는 이질감보다 보다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계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교류활동이 있을 때 마다 직접 나서 일일이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보령의 집’ 지킴이 역할을 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무엇보다 보령의 집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 된다.

한국영화 마니아인 자원봉사자 야마모토 쿠니히로 씨는 우연히 박영선 씨의 한국어교실에 참여한 것을 인연으로 든든한 보령의 집 지킴이가 됐다.

▲ ‘보령의 집’ 자원봉사자 야마모토 쿠니히로 씨
쿠니히로 씨는 이를 계기로 한국에만 75번 오간데다 보령시 머드축제 참여 등의 열정까지 보이고 있다.

또, ‘보령의 집’에 든든한 어머니 역할을 도맡아 하는 야마모토 미츠에 씨는 베니카나메회연주단 활동으로 보령을 찾기도 했다.

이러한 문화교류의 중심에는 국제교류원으로 자신을 헌신한 박영선씨가 있다.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로 일본에 체류한 7년 동안 쌀 걱정 없이 살았다는 영선씨.

‘보령의 집’을 찾는 이들에게 식사 대접은 기본이고 돌아가는 발길에 밑반찬까지 보태는 정성이 더 없는 한국인의 정을 느끼게 한다.

▲ 국제교류원 박영선씨 가족
‘밥 한 끼의 행복’이 주는 기쁨을 알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찾는 이들을 위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영선씨의 말이다.

가족과의 생이별을 감수하고도 한국문화를 알리겠다는 사명감에 사비까지 털어 보령의 집을 개설하는가 하면, 본인 업무가 아니더라도 지역 내의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한다.

이웃을 위한 대소사일은 물론, 김장을 담아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한국을 알리는 친절한 박영선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 야마모토 토미오(56세, 자민당) 의원
다카하마초 의회 4선인 야마모토 토미오(56세, 자민당) 의원 역시 박영선씨를 통해 편견을 벗었다.

박영선씨와 ‘보령의 집’을 통해 한국을 배우게 된 토미오 의원은 우익정당에 있지만 가지고 있는 외교적 가치관 등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토미오 의원은 “평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좋았던 터라 만나고 싶었다”며 “특히, 나라가 위태로운데 이럴수록 만나서 교류를 하고 조금이라도 더 민간교류 등의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순수 민간교류까지 단절하는 것은 반대에 있다는 입장으로 ‘좋을 일보다 나쁜일을 더 이슈화 시키는 언론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지난 2007년 당시 다카하마초 의회 의장이었던 토미오 의원은 10월 18일 우호도시인 보령시와의 조인식과 보령머드축제 공식방문에 이어 2008년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보령을 방문해 마을 주민들이 모은 성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보령의 집’준비부터 현재 운영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편견’으로 인한 아픔이 제일 안타까웠다는 박영선씨.

“한.일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한 외교적 불편함이 있지만, 사람과 사람사이 순수한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는 편견 없이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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