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창강 조속 선생 국보급 시(詩)서(書)화(畫) 28점 서천구경
(미디어)창강 조속 선생 국보급 시(詩)서(書)화(畫) 28점 서천구경
  • 윤승갑
  • 승인 2013.10.0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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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천 지명탄생 600주년 기념 사료전 개최
서천인 자긍심 높인 인물로 재조명, 서천 발자취 담긴 기록사진 20점도 전시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조선시대(선조 28~현종 9) 시(詩), 서(書), 화(畫)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로 불린 창강(滄江) 조속(趙速, 1595~1668) 선생이 고향 땅에서 새롭게 조명됐다.

서천지명탄생 600주년을 맞아 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서천지부(지부장 김만자)가 마련한 기념 사료전을 통해 조선시대 우리나라를 대표한 문인화가 조속 선생의 이름이 서천지역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조속 선생은 서천지역을 대표하는 5대 성씨 중 하나인 풍양 조씨로 문산면에서 태어나 15세까지 살았던 서천 인이지만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오히려 지금의 서울과 전북지역에서 조선시대 학자로서, 문인화가로서 더욱 잘 알려져 있었다.

작품전에서는 조속 선생의 대표적 작품이자 국보급으로 평가되고 있는 ‘노수서작도’ 등 총 28점이 전시됐다. 이외 ‘금괘도’, ‘수금도’, ‘호촌연응’, ‘산수도’, ‘수조도’ 등도 지역주민들의 눈 속에 담겼다.

이와 함께 조속 선생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와 특징, 미술계에 남긴 업적 등이 소개됐다.

작품의 특징은 매화와 까치를 주제로 한 걸작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 중기 전통을 반영한 묵매도 및 화조화 뿐만 아니라 산수화를 잘 그려 진경산수화의 선구자로 불려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토사학자 유승광 박사는 “조속 선생은 조선 중기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생동감 있는 모습들을 그려낸 화가로 매화와 까치 그림을 잘 그려 일명 ‘조까치’로 불려 진다”며 “자연의 기운이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내 향후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정선의 모태가 됐다”고 말했다.

또 “그림뿐만 아니라 글쓰기도 빼어난 조선시대 거목이었던 만큼 조속 선생의 위패가 모셔졌던 건암서원 복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번 작품전은 조속 선생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계의 거목이라는 점을 알리는가 하면 그의 사상과 예술을 통해 서천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국예총 서천지부 조남호 운영위원은 “전시된 작품은 조기연, 조희연 씨 등 후손 소장 작품 17점(진품 2점 포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6점, 서울대박물관 소장 3점, 간송미술관 소장 2점 등으로 후손과 각 박물관의 도움을 얻어 어렵게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료전은 서천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기록사진 20여점도 전시돼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발전 모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각각 참석한 장항항 개항식 및 비인공업지구 조성사업 착공식, 제1회 저산문화제(한산모시문화제), 장항포구, 동백정, 월남 이상재 선생 장례식, 옛 마산초등학교 모습 등 다양한 기록사진이 공개돼 향수를 자아냈다.

기록사진은 유승광 향토사학자, 한국예총 서천지부 조남호 운영위원, 서울 YMCA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들로 이번 사료전을 위해 흔쾌히 공개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게 됐다.

▲창강 조속 선생은?
창강 조속(1595~1668)은 서천군 문산면 출생으로 1623년 인조반정에 가담해 공을 세웠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평생 학문에만 정진해 청표탁행(淸標卓行)으로 후세에 추앙을 받은 인물이다. 또 청렴하고 지조 있는 선비로도 존경받았다.

특히 시, 서, 화에 능했으며 묵매와 화조화, 산수화 등에서 격조 높은 개성을 발휘해 이름을 날린 문인화가다. 우리나라 역대 명필들의 금석문을 수집, 이 방면의 선구적 업적을 남겼다.

작품의 특징은 조형적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먹 선도 맑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매화를 주제로 한 그림은 매화가지 끝을 뚝 부러진 것처럼 묘사하고 꽃보다는 가지의 꺾임을 강조해 조선 중기 묵매도의 전통을 반영했다. 까치를 통해 시대상을 생생하게 엿보게 하는 그림을 그린 일인자로 정평 나 있다.

뿐만 아니다. 조선의 고유성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나라 산천을 소재로 한 진경산수화의 시대를 연 인물이다. 겸재 정선에 이르기까지 진경산수화의 맥을 잇게 한 대표적 이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유작은 ‘노수서작도(老樹棲鵲圖)’ ‘금궤도(金櫃圖)’와 남종화풍이 깃들어 있는 ‘호촌연의도(湖村煙疑圖)’, ‘매작도(梅鵲圖)’ 등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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