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많은 서천군 ‘말(馬)’산업육성 사업
‘말(言)’ 많은 서천군 ‘말(馬)’산업육성 사업
  • 윤승갑
  • 승인 2013.11.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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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집행부 부지적합성 놓고 시각차, 사업 방향성 전환 이목
성실여중 부지 활용·모시제조업체 이전·주민동의 등 과제도 많아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기자=서천군이 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말 산업육성사업과 관련, 승마장 조성 부지의 적합성을 놓고 말이 많다.

말 산업 부지는 군이 관광발전사업을 위해 45억원을 들여 사들인 옛 성실여자중학교(이하 성실여중)로 낙점된 상황이다.

1일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천군 말 산업육성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체육진흥시설 지원 사업비(19억원)를 확보해 승마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내용은 실내마장과 실외마장, 교육장, 마필훈련장, 창고, 마필훈련장 등 조성이 골자다.

현재 군은 성실여중 3만3,147㎡를 이용, 승마장(체험장)을 조성하기 위해 7,500여만원을 들여 용역을 추진, 이달 16일경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실여중 부지를 실내·외 마장을 비롯, 마방 등을 조성해 체험장을 운영한다는 군 정책에 대한 서천군의회 및 한산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이 창궐하면서 사업 방향성 전환에 대한 여론이 높다. 성실여중 부지의 활용방향을 높이는 사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시각과 함께 지역정서와 거리감 있는 말 산업에 대한 생소함이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승마장 설치 지역으로 접근성과 관광객 유입 면에서 최적의 장소로 활용가치가 높다는 군의 시각과 말 산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효과, 지역주민의 정서적 문제를 충분히 고려치 않아 부지의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군의회 등의 시각이 맞서고 있다.

서천군의회 양금봉 의원은 “현재 모시가공센터, 모시식품 제조업체가 입주한 인근 부지가 승마체험장 부지로 낙점됨에 따라 부지적합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말 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 낮고 모시 및 소곡주 등 먹을거리 생산부지와 인접한 말 산업 부지에 대한 적합성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양 의원은 “군이 추진하는 말 산업은 충남 16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추진하고 있는 한발 늦은 사업으로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로 관련 산업과 연계할 수 있고, 폐교를 활용하는 등의 새로운 사업방법 찾기와 부지 물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관희 의원 역시 말 산업육성사업(체험장) 조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의원은 “수익성과 지역적 시너지 효과, 지역관광과의 조화로운 말 산업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주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업이 될 수 있는 만큼 장·단점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군 담당부서 관계자는 “성실여중 전체 면적 중 가축사육제한구역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에 마방(축사)을 조성, 말 관리에 대한 거부감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만큼 희망적인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승마장은 서천관광의 연계성이 높고 체험 및 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박노찬 의원은 “승마 체험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로 문제가 있는 만큼 말 산업의 신뢰성 및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마장·마술경기장을 조성하는 것이 생산적이다”고 제안했다.

말 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것이 사실이지만 1일 전문가 등 군 추진부서와 말 산업 추진 방향에 대한 제반사항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은 도출, 효율적인 말 산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마장·마술 경기장을 운영할 경우 연중 50여개에 이르는 각종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희소성이 있고 소비성이 강한 말 산업의 특징을 감안할 경우 한산모시와 소곡주 등의 특산품 소비와 연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실여중은 대지 1만,502㎡ 등 총 9만2,066㎡의 규모로 학교 건물, 연수동, 식품공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군은 올해 주요업무 추진상황보고회를 통해 서천군 말 산업육성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성실여중 부지 일부를 승마 체험장으로 조성, 2016년 초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말 산업 부지는 당초 폐교된 화양 금성초교 등이 대상 부지로 물색됐지만 군 가축사육제한조례 규정에 저촉돼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어 오다 최근 업무협의를 통해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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