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3대 째 가업을 이어오는 '서천 교학서점'
35년...3대 째 가업을 이어오는 '서천 교학서점'
  • 이찰우
  • 승인 2013.11.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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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째 가업을 이어오는 '서천 교학서점' ⓒ유 방
책은 꿈을 만들어준다.
어렸을 적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군인이 되기도 하고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독립투사가 되기도 했다.

제도권 교육에 들어가면서 자유로운 책 읽기보다 문제집 풀기에 바쁜 학창생활을 보낸다.
두꺼운 전공서적을 옆구리에 끼고 캠퍼스를 누리는 것이 대학생활의 낭만 아니었던가.

책은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는 말없는 스승이다.
인터넷 서점의 포인트와 무료배송도 책 내음을 맡으며 책을 고르는 재미를 이길 수 는 없다.
그 중심에 서천 교학서점이 있다.

교학서점은 1978년에 문을 열었다.
현재 장항에 위치한 진학서점 故 서상린 대표의 서병설 차남이 서천에 시장을 개척 하게 됐다.

개점 당시에는 서천읍내에도 서점이 여러 군데 자리 잡고 있어 경쟁을 해왔다고 한다.
시내버스를 서점과 가까운 곳에 정차하게하거나 먹을 것 장사를 겸해서 아이들이 쉽게 지나칠 수 없도록 했다.

1982년에는 4만 여 명에 육박 할 정도로 학생이 많았다.
과거 56개에 이르던 초.중.고등학교가 현재 34개로 줄어들었다.
학생들의 숫자도 6,200 여명으로 유치원생을 빼면 60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 서재옥 씨(32) ⓒ유 방
35년, 우리 동네 서천에서 3대 째 가업을 이어오는 사람이 있다.
교학서점의 청년 사장 서재옥 사장의 이야기다.

서재옥 사장은 서울의 명문대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2005년 고향 서천으로 내려와 가업을 이어받았다. 
주변에서 서울의 명문대학을 나와 왜 '서점'을 하고 있냐 말하지만 청년 사장은 그 때마다 "서천의 유일한 서점만큼은 내가 지켜야 하지 않겠냐"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현재 교학서점은 서병설 대표의 장남 서재옥(32)씨가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
서재옥 씨는 2005년 어머님께서 작고하신 이후부터 고향에 내려와 서점을 운영을 하고 있다.

서재옥 씨는 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3대 째 가업을 잇고 있는 서재옥 씨는 지역의 유일한 서점으로 지역사회문화의 중심으로 비상하려 한다.

학생인구의 감소와 노인인구의 증가, 인터넷 서점의 발달로 서점은 사면초가에 있다.
서점이 없다는 것은 책을 손으로 느끼지 못한 채 클릭질 한번으로 책을 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천군민들이 책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서점 운영이 어렵더라도 엄마 손을 잡고 책을 보러 오는 아이들을 보면 쉽사리 서점 문을 닫기가 어렵다고 한다. 지역에 유일한 서점으로 30년 넘게 학생들과 함께 해 온 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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