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農) 혁신’의 또 다른 축인 어업과 어촌의 현실을 직접 보고, 어민과의 대화를 통해 수산업의 미래 발전을 모색했다.
안 지사는 24일 보령 원산도출장소에서 원산도리 어업인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의 대화를 갖고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도 전체 산업 중 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국민들에게 식량자원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장환경 복원 및 어업소득 확충을 위한 어장 관리와 식품.지역.관광.홍보관리 등 민선5기 수산사업 비전을 소개하며 “풍요로운 복지어촌을 조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원산도에서 또 국도77호선(해저터널) 건설 예정지를 방문, 원산도 중심 7개 도서 개발을 골자로 한 도의 ‘세븐 아일랜드(Seven Islands) 사업’ 구상을 점검했다.
보령시 신흑동(대천항)과 태안 고남(영목항)을 잇는 총 14.1㎞의 연륙교는 5천4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올 10월 착공해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원산도에 이어 삽시도 복지회관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어촌과 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 육성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삽시도 주민을 위한 도의 지원은 지난 2008년 이후 14건 32억원으로, 해수욕장 종합개발이 3건 17억원, 바지락 명품단지 조성 등 기타 지원사업이 11건 15억원”이라며 “앞으로는 삽시도가 어촌과 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삽시도 강동철(48) 이장은 안 지사에게 삽시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여객선 전용부두를 신설해줄 것과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생활하수 처리시설을 설치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주민과의 대화에 이어 바지락 명품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삽시도 갯벌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은 전국 최고로 명성이 자자하다”며 “향후 참굴과 해삼 양식 등 다양한 지역 특화사업을 위해 전문가와 어업인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개최, 정책과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삽시도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오천초 삽시분교를 방문, 학생들과 눈높이 소통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 지사는 어린이들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전남 목포의 작은 섬인 하의도에서 태어났지만, 남북 평화를 이룩한 훌륭한 대통령”이라며 “여러분들도 대한민국 주역이라는 생각을 갖고 꿈과 희망을 일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앞서 원산도 이동할 때 병원선(충남 501호)을 이용,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이 병원선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살폈다.
안 지사는 병원선 직원들에게 “연간 180일 이상을 선상에서 생활하고, 기상악화로 인한 안전문제에 상시 노출돼 있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점에 대해 감사 드린다”며 “도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어 “병원선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향후 인사 및 후생복지에 최대한 관심을 갖고 배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01년 건조된 병원선은 6개 시.군 28개 도서 4천366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매달 도서별로 1회 이상 방문진료를 실시, 섬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등 18명이 내과와 치과, 한의과, 임상병리 검사 및 방사선 촬영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인원 20만8천여명이 병원선을 이용한 바 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달 27일 천안을 시작으로, 5월 9일 부여, 18일 당진 방문을 마쳤으며, 올 10월까지 16개 시.군 50개 정책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아 도정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