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채소동 상인 “신축 위치 부적합, 신축 타당성 결여”
군은 외지 관광객과 노점 및 채소동 상인들이 화장실 이용에 대한 불편을 제기, 의견을 수렴해 서쪽 주차장(채소동과 특화시장 일반동 사이 통로)부지에 친환경 화장실을 신축키로 했다.
군은 상인을 대표하는 특화시장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지난 11일부터 총 7,000여만원을 들여 친환경화장실을 다음 달 말까지 서쪽 주차장 부지에 완공키로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서쪽 주차장 부지를 이용한 화장실 신축에 대해 위치 부적합 및 주차난 등을 이유로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점철되자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지난 11일부터 서쪽 주차장 부지에 화장실 신축공사에 돌입했지만 일반동과 채소동 상인들을 중심으로 신축을 반대하는 여론이 비등하자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군이 상인회화 협의를 거쳐 화장실 신축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상인들이 화장실 신축계획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
상인 A씨는 “장비가 들어와서 깨진 보도블럭을 교체해주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지 화장실을 새로 신축한다는 것은 군이나 상인회 관계자 누구에게도 들은 바 없다”며 “상인의 의사와 무관한, 위치선정이 잘못된 화장실 신축은 반대 한다”고 말했다.
또 상인 B씨 역시 “특화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이 아니라 주차공간 부족”이라면서 “서풍이 부는 곳에, 그것도 떡과 식품 등을 취급하는 채소동과 일반동 사이 통로에 화장실을 신축할 경우 악취로 인한 이용객 불편이 초래된다”며 위치선정 잘못을 지적했다.
서천군의회 양금봉 의원도 “특화시장 리모델링 예산이 세워져 있는 상황에서 군이 화장실 신축을 강행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일반 및 채소동 상인 대부분 화장실 신축 위치가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설득력 있는 신축 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축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현재 서천특화시장에는 총 4곳의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구재칠 특화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14일 양금봉의원 등과 면담한 자리에서 “화장실 신축 여부에 대해 상인 전체를 대상으로 찬반의견을 묻고, 결과를 군에 통보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최근 상인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친 결과 185명이 찬성하고 30여명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관광객 및 노점, 각 상인들의 이용편의 등을 위해서는 화장실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