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권한대행은 비행단장과의 간담회에서 지난달 보령시 웅천읍 소재 공군사격장 내 8ha 규모의 산불피해 발생에 대해 부대측의 산불대책 미흡을 지적하고 앞으로 2월부터 5월까지 산불위험기간 중 사격훈련 시기를 조정해 줄 것과 작전지역 내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 강화를 요구했다.
또 공군사격장이 마을로부터 인접해 많은 소음피해가 발생,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미흡하다며 소음방지 및 주변지역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불편사항에 대한 사항은 상호 합의를 통해 이행키로 했으며,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한우 농가에서 건의한 공군사격장 내 자생갈대 채취에 대한 협약도 체결해 성과를 얻었다.
협약에 따라 지역 한우농가에서 조사료를 위해 사격장 내 자생하고 있는 갈대를 채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대측에서는 한우농가에서 갈대 채취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갈대 자생지에 대해 배수로 정비, 노면 평탄 작업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부대측에서는 170여 농가에서 임대받아 경작하고 있는 국방부 소유 토지에 대해 농기계 이동, 물대기 등 경작의 편리를 위해 국방부 충청시설단에 건의키로 했다.
김창헌 보령시장 권한대행은 “웅천 관내 한우사육농가가 사료로 공군사격장 내 자생갈대 채취 허용에 감사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민․관․군이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0 전투비행단 비행단장은 “김창헌 부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갈대채취 합의서도 교환하는 등 비행단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 현안사항에 대한 상호 이해의 폭과 신뢰를 두터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