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민선6기 노박래 서천군수에게 듣는다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소득 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기획-민선6기 노박래 서천군수에게 듣는다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소득 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윤승갑
  • 승인 2014.07.2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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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농.어업 소득창출, 관광산업 활성화 ‘서천발전 3대 축’
기업유치 사활, 정부대안사업 지역주민 소득창출 연결 핵심목표

▲ 노박래 서천군수가 민선 6기 핵심이될 주요정책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사진도움=서천군 홍보담당 오향근>
민선6기 노박래(64) 서천군수가 취임한지 한 달을 맞이한다. 취임 한 달. 노 군수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마음은 무겁다. ‘서천군수’라는 직함은 발걸음을 가볍게 하지만 적잖은 과제가 놓인 서천발전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이내 각오를 다시금 다지게 한다.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은 물론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 인구유입, 기업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취임 후 지난 28일 본지와 처음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집무시간을 쪼개고, 쪼개도 하루 꽉 짜여 진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라며 하소연이다.
노 군수는 “군수 취임 이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직도 벙벙하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그런 와중에도 군정 흐름을 살펴보고 지역 곳곳과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밑바닥에 있는 아픔을 살피는 반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기에 벌써부터 군민들에게 내보일 성과에 대한 성급함이 밀려온다. 그나마 행정의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맥을 짚고 있으니 다행이지, 행정을 모르는 군수였다면 더욱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후보와 경쟁하며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것 보다 앞으로 이끌어갈 서천군정이 만만찮다는 걸 알기에 마음은 무겁지만 책임감은 더 강해진다. 민선 6기 서천군정을 이끌 노박래 군수가 설계하는 서천군의 미래는 무엇이고, 이를 실현할 군정방향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7월 한 달, 노 군수는 여름 무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밖으로는 읍.면과 각 기관, 이장단 및 노인회, 기업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누고 군정방향을 설명했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모두 다른 만큼 앞으로 군정운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란다. 그러면서도 안으로는 각 실.과.소 업무보고를 받으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노 군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은 민선 6기 군정 최대현안"이라고 밝힌 뒤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펼쳐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사진도움=서천군 홍보담당 오향근>
인터뷰를 통해 노 군수는 향후 군정 운영방향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개진했다. ‘기업유치’, ‘농.어업 소득창출’, ‘관광산업 활성화’는 노 군수가 그리는 ‘서천발전 3대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군청 인사도, 조직운용도, 정책실행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꼼꼼하게 따지고 여론수렴도 거치며 하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군민이 바라는 기업유치 성과를 내보이기 위해 ‘노박래 식’ 유치노력을 기울이고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매년 20억 원씩 투자유치기금을 조성해 ‘기업을 운영할만한 서천’이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노 군수는 관선군수 시절부터 민선군수 시절까지 서천군청에서 기획감사실장을 10여 년 간 지냈기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주변 평가다. 안정적인 군정운영을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군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정환경과 일부 정책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노 군수의 생각이다.

‘투명함’을 군수의 우선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는 노 군수는 “군수와 군민 그리고 행정조직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소통방법에 관심이 모아진다.

-취임 후 현장 활동력이 왕성하다. 군정과 현안, 민심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취임 후 7일부터 13개 읍.면을 차례로 찾고, 유관기관을 방문하고 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또 군내 주요기업 현장 및 장항.종천 농공단지를 방문해 기업의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 및 어려움 등을 들었다. 노박래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치가 다른 만큼 앞으로의 군정운영에 대한 생각을 현장에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기업현장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은 기업에게 서천을 찾을 만한 장점과 이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행정이 기업유치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민.관이 기업유치와 운영에 같이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지역주민의 실제적인 삶과 직결되는 각종 사업현장을 찾아가는 현장방문을 통해 군민과 함께 하는 현장중심의 눈높이 군정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빠듯하고 힘들다.”

-첫 인사발령과 조직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 조직을 진단한 이후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이동을 준비할 생각이다. 7월 정기인사가 있지만 소폭인사가 될 전망이다. 공약과 군정핵심목표가 설정되는 10월 경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이후 적극적인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을 위한 ‘투자유치과’ 신설을 중심으로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일과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 노 군수가 앞으로 그려나갈 정책과 사업 구상안을 신중하게 밝히고 있다.<사진도움=서천군청 홍보담당 오향근>
-주요정책(공약)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핵심은?
“민선6기 서천군의 주요정책과 공약은 내부검토와 전문가 자문, 그리고 주민참여토론회 등을 거쳐 준비할 예정이다. 이미 비전과 전략마련을 위해 주민공모를 실시했으며, 현재 전문가와 함께 기초 안을 마련 중에 있고, 내부와 주민검토를 마친 후 10월 중 비전 선포식을 통하여 군민 모두에게 민선 6기의 정책방향을 알리려 한다. 또한 공약 확정을 위해 내부적으로 3차 조정단계를 거쳤고, 8월 중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거친 후 최종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군민에게 전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추진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참여의 장을 마련하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민선6기의 최대 화두는 잘 사는 서천을 위한 경제부흥이다. 이러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맞춤형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고품질 농.축.수산물 생산을 위한 지원과 경쟁력 강화 △머무는 관광, 즐기는 문화.예술, 건강한 생활 체육 △지역 차별 없는 균형개발과 주민숙원사업 △생태.환경의 보존과 최적의 교육, 100세 건강복지 △열린 행정, 투명한 공직사회 등 여섯 가지 전략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켜봐 달라.”

-‘정부대안사업과 연계된 내적발전 동력구축’ 계획은?
“정부대안사업을 통한 내적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대안사업과 연계된 지역관광산업과 농.수산물의 판로확대를 통한 소득증대가 필요하다. 서천의 경제가 어렵다. 정부대안사업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을 늘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5천만 국민 모두 정부대안사업이 들어선 서천을 한 번은 방문했다 말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장항 활력프로젝트’를 연동시켜 즐길 거리 조성과 아울러 주거 및 숙박시설 등을 확충해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업유치’는 노박래 군수가 그리는 정책의 꼭짓점이다. 실현계획은?
“민선 6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창출이 군정 최대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다.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가 하반기 착공될 예정인 만큼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 등 관계기관을 비롯한 충남도, LH와 함께 장항국가생태산단의 투자유치 전략 수립과 선택과 집중에 의한 맞춤형 우량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 이와 함께 ‘투자하기 좋은 서천’ 파워 프로젝트를 추진, 기업의 인력채용 지원과 기업민원 원 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 등 친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다. 또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등 기업유치 촉진을 위한 ‘투자 인프라’도 구축하겠다. 타 지역과 차별화된 기업유치 인센티브를 지원토록 하겠다. 민선 6기에는 서천군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고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생태정책에 대한 축소 또는 폐지여부가 관심사다.
“전임 군수께서 오랜 기간 생태정책, 이른바 ‘어메니티 서천’을 통해 살기 좋은 서천을 추구해 왔다. 우선 군 이미지를 높이고, 생태도시로의 기반을 다졌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그러나 ‘어메니티 서천’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상충된 게 사실이다. 민심의 체감지수가 부족했다는 증거다. 그런 만큼 생태정책의 전면배치는 지양하려 한다. 관련 행정조직도 세분화돼 혼란스런 양상이었다. 환경 보존이라는 측면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주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민선 6기를 새롭게 시작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과감하게 중단하고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는 건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생태관련 각종 사업 중 우리 군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좋은 정책과 사업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군민의 입장에서 정책이 검토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중요 정책 결정 시 주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여 더 나은 군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

-서천군의회가 친 집행부적일 것이란 시각에 대해?
“지방의회가 부활된지 23년이 되고 본격적인 민선자치가 실시된지 19년이 되었다. 단순히 나와 당이 같은 군의원이 더 많다고 해서 친 집행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만큼 우리 군 의회도 역량이 높아졌다. 집행부와 의회의 목적은 서천군민의 행복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서천군 발전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면서, 각자의 역할 속에서 견제와 협력을 해야만 한다. 견제와 협력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서천군의 발전을 위한 힘이 모아지기 때문이다. 집행부는 집행부의 역할을, 의회는 의회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균형을 이루도록 마음가짐을 잡겠다.”

-앞으로 4년, 다짐은?
“내가 꿈꾸는 4년 후 서천군의 모습은 새로운 도약에 대한 군민들의 희망이 가득하고 새로운 흐름에 맞춰 생동감이 넘실대는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서천군이다. 서천군수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아 군정을 운영하는데 4년은 길 다면 길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일 수도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군민의 소득 증대와 편의 제공 등 생활과 밀접한 업무는 단기간 내에 집중 투자와 지원을 하고 우리군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중장기 업무는 사업 타당성을 철저하게 검증해서 추진해 나가겠다. 지난 9년 동안 현장에서 군민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고, 이제 그 이야기를 군수라는 직함을 달고 군민과 함께 실현해 나아가겠다.”

▲ 노박래 서천군수.
▲노박래 군수는?
노 군수는 지난 9년 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민심 속으로 파고들어 파악한 바람과 희망을 군수 직에서 어떻게 녹여낼지 군민들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된다.

이런 만큼 인터뷰 당일 다음 일정 소화를 위한 비서진들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과 구상을 전달했다. 기업유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밝히는 가 동시,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해안권, 금강권, 내륙권, 전통문화권 등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4대 권역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한 ‘활력장항 프로젝트’ 시행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토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특히,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군 청사 건립은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노 군수의 정치입문은 9년 전(2005년 10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년의 서천군 기획감사실장(지방서기관), 3년의 충남도 기업지원과장 및 공보관을 역임하면서 군정과 도정 업무를 꿰뚫고 이끄는 안목과 실행력을 익혀온 게 정치활동의 배경이 된다.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5년 10월 공직을 사퇴한 이후 이듬해 5월 지방선거에 나섰다. 이후 2006년(제4회)과 2010년(제5회)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한 뒤 절치부심 하며 6.4지방선거를 준비, ‘2전 3기’만에 서천군수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정치=신뢰’라는 공식 파괴를 가장 경계하는 노 군수는 정치인맥에 대한 신뢰도 높다. 충남도 공직시절 같이 했던 심대평 전 충남지사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는 녹슬지 않은 연결고리를 걸고 있고, 두 번의 지방선거를 거치며 두텁게 관계가 형성된 김태흠(보령.서천) 국회의원과는 혈맹관계라 불릴 만큼 가깝다.

이밖에 총선과 두 번의 대선과정을 거치며 정치활동의 시각을 넓혀준 홍문표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도 정치인맥으로 똬리가 틀어져 있다.

노 군수는 마라톤을 즐겨한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한계를 극복하는 순간의 희열을 그만큼 잘 안다.

그동안 지내온 삶의 흔적에서도 이는 잘 나타난다. 군산중학교(1965년 2월)를 졸업한 이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학업에 대한 끊기와 열정으로 시작한 고등학교 검정고시(1974년 8월)에 합격한 뒤 공무원 7급 공채시험까지 합격하며 학업의 뜻을 이루고 생업의 길까지 스스로 열었다.

1977년 화양면에서 첫 공직을 시작한 이후 2005년 10월 정치의 꿈을 품고 공직을 사퇴, 삼수만에 정치의 뜻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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