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서천군농민회(회장 박병문)는 2일 서천군청 앞마당에서 쌀 전면개방 반대 저지,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서천군농민회는 이날 정부의 쌀 개방에 반대하는 투쟁선포와 함께 “일방적인 쌀 관세화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농민회 30여명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지난 7월 18일 국민과 합의도 없이 기습적으로 쌀 관세화를 선언했다”며 “쌀 시장이 개방되면 생산 기반이 무너지고, 도미노처럼 우리 농업과 농촌이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천군농민회는 “일방적이고 매국적인 쌀 관세화 선언을 인정하지 않으며 농민과 국민의 힘을 모아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힘을 다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일방적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을 벗어나 지금이라도 국회와 농민, 정부가 함께 논의하는 3자 협의를 구성하고 농민.농업정책을 국민이 공감하는 수준으로 형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천군농민회는 정부의 기습적인 쌀 관세화 선언과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농업포기 정책에 맞서 규탄하는 각종 행동과 투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 이어 오는 18일 기산면 일원에서 쌀 전면개방을 막아내고 농업을 스스로 지켜내기 위한 다짐으로 벼를 갈아엎을 예정이다.또 농민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9·18 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규모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천군농민회는 물론 전국 농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쌀 전면개방 저지 농민 투쟁은 올 하반기 농민들의 동투(冬鬪)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