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서천 백사마을 조류전망공원 '혈세낭비'
(미디어)서천 백사마을 조류전망공원 '혈세낭비'
  • 김동견
  • 승인 2014.09.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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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백사마을 조류전망공원 이중예산투입 불가피, 시설이관 난항조류 조형물 엉터리, 지질고려 않은 수종식재 나무는 고사, 관리 뒷전

(뉴스스토리=서천)김동견.박성례 기자=서천군 마서면 백사마을에 조성된 조류전망공원이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의 ‘대충대충 행정’ 탓에 혈세낭비의 사례로 지적받고 있다.

‘국가시설로 조성한 후 해당 자치단체에 이관만하면 그만’이라는 아니한 행정인식이 혈세낭비를 부추긴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은 조류전망공원 조성을 위해 총 10억8,000여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 시설은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서천군 산단지구 연안정비사업 일환으로 조성했지만 잡초만 무성한 시설로 전락한 상태다.

지난해 3월, 공원시설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시설관리를 위한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의 관리행정이 뒤따르지 않은 탓이다.

이런 탓에 연안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조성한 시설은 오히려 이 지역 연안의 특징을 반감시키는 시설로 ‘헛돈만 썼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우선 이 지역 연안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조류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이 철새 조형물 등을 세워 조류공원이란 이름을 붙이기에 창피한 수준이다.

인근 연안에 날아드는 도요물떼새 등 다양한 텃새 및 철새는 감안치 않고 청둥오리 조형물만 세워 ‘볼품없는 공원’을 조성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철새정보 안내판은 검은머리물떼새를 도요물떼새로 표기해 설치한 후 뒷짐 지고 있다가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수정하는 무지한 촌극을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의 특성을 전혀 감안치 않은 조류관망 데크는 탐방객이 그대로 노출돼 되레 조류탐방을 저해하는 시설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이니다. 식재된 나무들은 고사했고, 전망대 주변은 잡초들만 무성해 탐방객 진입이 어려울 정도다.

특히 고사한 나무는 연안지질을 고려하지 않은 수종(난대림)인 것으로 나타나 국비를 투입해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는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의 ‘대충대충 행정’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은 산단지구 연안정비사업 차원에서 이곳을 비롯해 송림, 죽산, 월포 지역에 이 같은 시설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잇따른 혈세낭비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대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이 시설은 아직 완공 전으로 조류전망공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조형물 및 시설을 설치하는 등 완공과정을 거치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천군 관계자는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조성한 조류전망공원은 부분준공 단계로 알고 있다”며 “국가시설로 서천군으로 이관이 예견되지만 이런 상태로는 시설관리비용이 이중 수반되기 때문에 시설이관을 협의할 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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