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의 여명이 온누리에 비친 을미년 새해를 맞이했다. 서천군민 모두 신년을 맞이한 기쁨은 넘치고 날마다 평화로운 나날이 이루어지는 날들을 기원한다.
새해가 되면 모두 다 커다란 계획을 세우며 실천을 다짐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후회하기 일쑤다. 달성된 것은 계획 보다 훨씬 더 적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모든 걸 이룰 수는 없지만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은 게 인생사다. 그래서 계획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더 중요하다.
을미년 시작과 함께 민선 6기도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군정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천으로 옮길 때다.
노박래 군수는 신년 새해 설계를 통해 4대 가치를 바탕으로 5대 전략목표를 내세 웠다. 민선 5기까지 ‘생태’를 가치에 둔 군정운영이었다면 민선 6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서천군정 전반에 걸쳐있던 생태란 가치를 깨고 뒤로 남긴 듯 한 아쉬움은 남는다. 서천군정에서 완전히 지워야할 허접한 가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경제’란 컨텐츠를 중심으로 군정운영을 채우는 해로 새해의 군정방침을 정한 것에 군민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가치인 것도 사실이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없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군정운영의 방침을 확정하고 그리 나가겠다는 다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거시적 측면에서 민선 6기 군정운영의 새로운 큰 틀이라는 점에서도 어떤 내용을 채워 넣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지역경제 활성화는 녹록치 않은 문제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사회 불안으로 시달려온 국내.외 경제상황은 악화됐다.
여기에다 박근혜 정부 들어 심화된 수도권규제완화, 복지부담금 증가, 자치단체 세수 감소 등은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천군과 같은 지역에서 기업유치 및 지역경제 부흥은 더 말할 나위없다.
문제는 속도와 내용이다. 실천의지가 강하다 해도 속도의 강, 약과 전략이 부재할 경우 전략목표는 구호에 머무를 수 있다.
사업추진의 속도는 내용에도 관련이 있다. 현실 가능성이 있고 경제성이 있는 사업의 내용을 발굴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노박래 호의 성패여부가 갈린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끝나지 않은 정부대안사업과의 전략적 시너지 효과 누리기도 노박래 서천군정이 풀어내야할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목표의 틀만 마련해놓고 이 안에 내용을 채우지 못한다면 그 틀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품’에 불과하다. 정부대안사업 연계발전 사업이 좋은 예다.
그렇기에 노박래 서천군정은 을미년 새해부터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뛰어야 하는 운명이다. 만약 무겁다고 내려놓는다면 군민들은 냉정하게 심판할 것이다.
밖으로 눈을 돌려 우리가 찾아야 할 것과 만들어야 할 것을 찾고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것이 서천군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면 쉬지 않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