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희망의 대화에서는 지역소규모사업 해소를 위한 민원성 요구가 많았다. 두 곳 모두 용배수로 문제, 마을안길, 경로당 및 마을회관 개.보수 등의 요구사항을 노 군수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한산면 도시계획도로 확장, 마산 수박 등 특작물 판로확장을 위한 ‘서래야’ 농산물 홍보예산 확충 등의 고민이 담긴 굵직한 요구도 제기됐다.
▲한산면(면장 김광중)
한산면은 서천군 대표적 특산물인 ‘한산세모시’의 맥을 잇고 있는 지역이다. 섬세할 뿐 아니라 단아하고 청아한 멋이 있는 ‘모시’를 바탕으로 성장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희망의 대화에서 마을단위 소규모사업을 읍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마양리 이명원 씨는 “마양리는 수도작 중심의 농촌마을로 마을 앞 배수로가 정비되지 않아 농사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이로 인한 이웃 간 다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정비를 요구했다.
또 이의철 씨는 “유산~동산 간 침수개선사업과 토산~동지 간 경작로 개설이 시급하다”며 이를 해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613호 지방도와 한산읍내를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 문제도 제기됐다.
신성리 김혜숙 씨는 “신성리갈대밭으로 연결되는 613호 도로가 최근 개설돼 차량 통행이 더욱 증가했지만 마을 앞 감속방지턱이 없어 사고가 발생하는 등 방지턱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현1리 김영진 씨는 “한산읍내 도시계획도로가 1973년 확정,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이 도로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돼 차량통행 불편은 물론 보행불편 등의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낡은 도시계획도로인 만큼 시가지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도시계획도로개설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노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한산면은 모시와 모시 떡, 그리고 머무는 관광의 중심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면민이 원하는 다양한 지역발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산면이 내실 있게 주민소득이 창출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정을 기울이고 관련사업을 다양하게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산면(면장 조용문)마산면은 가장 넓은 임야면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가정 적은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선 밤.단감 등의 임산물과 수박.잎담배.부추.취나물 등 특용작물이 ‘서래야’란 이름을 달고 판매되면서 서천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지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8일 주민들과 가진 희망의 대화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묻어나는 질문이 나왔다.
벽오리 박대수 씨는 “마산면은 특용작물 생산이 많은 지역으로 이러한 특용작물 모두 ‘서래야’란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서래야 이름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홍보가 절실한데 이에 대한 군의 대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젠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여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래야’ 농산물 홍보를 위한 과감한 예산투입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마산수박공선회 최성용 씨는 “마산 수박은 서천군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서래야’란 이름으로 판매되면서 서천의 얼굴이 되고 있지만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해 공선회 운영의 어려움이 크다”며 “유통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공선회가 조직, 운영되면서 수박 및 고추,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출하자보다 혜택을 받지 못하며 공선회를 운영하고 있어 참여 농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유통비 절감을 위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승근 씨는 “마산면은 축사가 많은 지역이지만 조례로 묶인 가축사육제한구역이 500m밖에 되지 않아 지역주민이 피해를 겪는 경우가 있다”며 “인근 부여군처럼 제한구역을 1km 이상 늘리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노 군수는 “마산면 주민이 안고 있는 문제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노 군수는 “마산면은 서천군의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중심지역으로 전국자치단체가 그 지역이 가진 자원과 특성 등을 갖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서천군도 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욱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군정운영을 펼쳐나갈 것이란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