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2015년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서천군내 여중학교(서천읍) 학급 수 감축 문제가 지역사회 교육문제로 비화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천읍에 위치한 서천여중(공립)과 서림여중(사립) 두 학교의 입학예정 학생이 최소정원인 100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교육당국이 1개 학급을 감축키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서림여중 학부모회가 실력행사에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서천교육지원청 및 서림여중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두 학교 모두 각각 2개 학급씩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 입학예정 학생이 총 86명에 머무르면서 1개 학교의 학급 수 감축이 불가피하는 것.
이와 관련, 서천교육지원청은 최근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선호도 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오늘(16일) 감축대상 학교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서림여중 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는 ‘선호도 조사를 통한 학급 수 감축 방침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 15일 집회를 갖는 등 크게 반발, 학급 수 감축 문제가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선호도 조사를 통해 감축대상 학교를 결정하면 사립학교인 서림여중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뻔하다는 것이다.
이에 이날 집회에 나선 학부모회는 “당장 학급 수를 감축할 것이 아니라 추후 영향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림여중 김순화 학부모회장은 “인기 투표식 조사인 선호도 조사는 서천교육 양분은 물론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사례가 될 것이다”며 “선호도 조사를 통한 학급 수 감축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급 수 감축은 해당 학교의 교육여건 악화로 이어질 것이 뻔한 데다 올해 신입생 역시 추첨과 배정에서 오는 불만감이 높을 수밖에 없어 학교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재학생들의 학습권마저 크게 우려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지역교육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회 관계자들은 서천교육지원청 이길수 교육장과의 면담을 통해 “서천교육지원청의 뒤늦은 대처가 사태를 키운 꼴”이라며 “지역교육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학급 수 감축은 않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길수 교육장은 “선호도 조사는 감축대상 학교를 결정하는데 있어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고 학급 수 감축은 관련법상 미룰 수 없는 사항으로 학급이 감축되는 해당 학교에 대한 교육과정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급 수 감축 반대집회에는 서림여중 학부모회 20여명과 재학생 60여명이 동참해 서천교육지원청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