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및 상.하반기 정기인사 파괴, 무보직 사무관 승진 논란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민선 6기 노박래 서천군수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상반기 정기인사는 군정변화의 잣대를 찾아볼 수 없는 색깔 없는 인사로 평가된다.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해 급격한 변화를 기피하는 노 군수의 성향이 묻어났지만 새로운 군정체제 출범에 따른 분위기 쇄신을 고려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외부 시각이다.
공직내부 일각에서는 이른바 ‘출신연고 배려’, ‘주요부서 중시’, ‘보은인사’ 등 ‘3박자 공식’을 중시한 기존 코드 인사의 틀을 크게 벗지 못한 인사였다는 평가도 내려진다.
노 군수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공약사항 및 군정현안 수요를 반영한 조직개편과 명예퇴직 및 공로연수에 따른 승진요인을 반영, 총 354명에 대한 인사를 지난 27일 단행했다. 5급 사무관 승진요원 8명, 6~8급 승진 34명, 신규임용 1명, 공로연수 9명, 교육파견 3명, 전보 299명 등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노 군수가 인사를 앞두고 강조했던 연공서열 중시는 오간데 없고 올 하반기 예정됐던 5급 사무관 승진요인까지 한꺼번에 단행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 인사였다는 공직내부 평가가 비등하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연공서열과 인사소외자 발탁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는가 하면 상.하반기 인사단행이란 그동안의 인사흐름을 굴절시키며 불필요한 잡음을 불러온 게 배경이 된다.
특히 5급 승진 및 6급 전보의 경우 연공서열을 배제한 인사를 단행, 균형적인 인사운용의 난맥상이 점쳐지는데다 무엇보다 3명의 무보직 사무관을 낳게 하며 조직낭비 요인을 자처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일과 기능 중심의 조직운영이란 노 군수의 민선 6기 군정운영 방침과도 대치되는 대목이다.
이러면서 이례적인 2명의 여성사무관 승진요원 발탁을 두고도 군정운영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합리적.효율적 인사였는지에 대한 논란마저 창궐하고 있다.
또 일부 6급 승진의 경우 7급 후순위자가 선순위자보다 먼저 승진하는가 하면 이와 반대의 경우도 발생했고, 6급 전보 역시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두고 불만스런 목소리가 솔솔하다.
이밖에 중요부서로 불리는 행정.인사.예산.기획부서 담당자들의 승진이 두드러진데다 노 군수가 공직 당시 이 같은 부서에서 같이 근무했던 일부 인사의 주요부서 발탁도 눈에 띄는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직인 노 군수가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물을 발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기준과 원칙이 흐릿한 한 일부 특정인사, 특정부서 중심 코드인사는 인사소외자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낳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번 인사는 군정운영을 위한 노 군수의 인사성격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와 함께 연공서열을 감안한 정량적.정성적 평가에 따른 맞춤인력 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인사라는 지적을 비켜가기 어렵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