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3일 부터 시범운영 중이라는...', '무료관람이라는...' 여러 기사(?)들을 접하고, 매주 두번째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지역사랑생태학교'의 3월 탐방장소로 내심기대를 하며 차를 돌렸다.
그런데 웬걸ㅡㅡ
어느 만큼에 주차를 해얄지 모르겠는 것 두고, 여자라면 치마를 입지 않는게 좋을 거라는 귀뜀 정도로는 부족한 세찬 바닷바람도 두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아직은 겨울 바다인 거 두고, 아직 채 공사가 끝나지 않은 보도블록이 모래 속에 파묻힌 채로 바람과 싸우고 있었다는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무엇이 그리 급하단 말인가?
할 일은 다 마치고 뚜껑을 연들 누가 나무랄 것인가?
채 익지도 않은 설익은 밥을 왜 차려내었을까?
음악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카페나 오붓한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 같은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웬걸 덜컥 2ㅡ30명 아이들을 몰고 갔으면 어쩔 뻔 했는가......
불과 며칠 전에도 어느 지역 짚라인에서 학생이 체험 중 떨어져 사망했지 않은가ㅡㅡ
지역에 자랑거리 하나 생겼다고 아이들을 몰고가 지역사랑을 고취할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가 '이러니 발품 팔아 답사를 해야 한다'는 절실한 깨달음을 얻고 황급히 도망쳐왔다.
그래도 완성되면 멋있을 것 같으니 서두르지들 마시고 봄볕 따사로운 날을 기다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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