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5.18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
이종걸 “5.18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
  • 박귀성
  • 승인 2015.05.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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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어떤 노래이기에 ‘제창’ 못하게 하나?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임박한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국가 보훈처가 밝힌 ‘제창 반대’ 입장을 놓고 야권과 시민단체의 반발과 비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국회 본청 대표 회의실에서 제13차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관련 문재인 당대표를 비롯 지도부들이 이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 15일 새정치민주연합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먼저 문재인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과 시민이 없는 반쪽짜리 행사로 열리게 됐다”며 “5.18 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10년 넘게 제창되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왜,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는 합창만 되고 제창은 안 된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 할 수 없다”고,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는 지난 2013년 6월 여야 합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며 “합창이냐, 제창이냐, 이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해서 공식 기념행사를 광주시민이 외면하게 만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이 정부가 참으로 옹졸하고 한심하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역시 “5.18을 사흘 앞뒀다. 끊임없이 국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박근혜정부의 이념 대결적 행태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5.18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불의에 항거한 우리 헌법의 영원인 불의에 항거한 4.19정신을 이어서 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복원시킨 뿌리”라고 5.18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하지만 보훈처는 박근혜정부 이후에 대한민국의 법통과 민주주의 정통성을 부정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갈등조장에만 골몰하고 있는 듯하다”며 “5.18민주화정신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가 결의하고 채택했음에도 보훈처가 가로막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국가 보훈처의 행태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겠다. 아리랑이나 우리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북한영화에 나오면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노래이고 부를 수 없는 금지곡이 되는 것인가”라며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5.18 정신을 욕보이며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박근혜정부와 대통령은 5.18기념식을 방해하고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화제를 전환하고 “새누리당이 연금개혁과 관련된 당정청 협의를 한다고 한다”며 “청와대를 상대로 제대로 된 입장과 재량권을 얻어낼지 의심이 들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해, 공무원연금개혁의 협상권과 결정권이 청와대에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헌법을 지키고 헌법이 가지고 있는 권력분립에 기초한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로서 역할을 하 것인지, 청와대 비서실의 국회출장소가 될 것인지를 결정해라”며 “우리 정치사에 남을 사회적 대타협이 청와대에 의해서 뒤집히고, 여야 합의가 청와대 홍보수석의 지침에 따라 번복되는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와 이해당사자는 물론, 이행에 대한 보장을 약속하며 양당의 대표들이 서명까지 끝낸 합의임을 거듭 확인 드린다”며 “이제 협상은 끝냈다. 지금은 합의 이행이냐, 파기냐 분명한 선택만이 남았다”고 지난 양당 대표의 합의에 대해 이견이나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듭 요청한다. 국민을 호도하는 거짓선동대신 당당하게 나서서 사회적대타협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터무니없는 세금폭탄 벌언으로 국민연금의 불신을 초래한 국민의 합의를 무력화시키는 것도, 복지부장관을 내세워서 세대 간 도적질을 운운하면서 어르신을 모욕하는 것도 대통령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최근 청와대와 정부가 주장한 공무원연금개혁 관련 발언들을 맹렬히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분명히 입장을 밝힌다면 우리당은 언제든지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우리는 약속을 책임질 수 있는 상대를 원할 뿐이다. 만약 이대로 연금개혁이 좌초된다면 그 책임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의 이날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은, 그간 누차 여야 합의를 파기한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개혁 관련 ‘협상권한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세간의혹을 노골화 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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