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는 7일 긴급 최고회의에 참석하고 혼자 자리를 빠져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고, 저는 의총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생각을 말씀드렸기에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 사실상 8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재신임을 묻는다는데 의총을 여는데 동의했느냐’는 질문엔 “의총 열자면 열어야죠”라고 말해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의총의 결정에 따를 것을 시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열린 이날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최고회의는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회의를 마친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가) 우리손을 떠났다”고 말해 사실상 8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을 암시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어제까지는 어제, 오늘이 시한으로 다들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는데, 오늘부터는 각자의 주장이 난무하는 상황에 빠지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문제) 그것을 빨리 조기에 매듭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사실상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두고 당 내부의 의견이 분분함을 시사했다.
서청원 최고위원 역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면서 ‘유승민 재신임을 의총으로 결정하자는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내일(8일)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가 결정난다는 전망을 두고 비박계 일부 의원들은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모임을 갖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친박계 역시 나름대로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연 유승민 원내대표의 운명이 내일 어떤 모양으로 결정이 날 지는 쉽게 점치기 어렵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인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