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작고 연약하지만, 전 크고 강해요.
지금은 작고 연약하지만, 전 크고 강해요.
  • 김현경
  • 승인 2015.07.1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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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의 손으로 넘기는 지식 열일곱번째 이야기

▲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이브 앤슬러, 유숙열(역)<민음인>
(뉴스스토리=김현경)사람들은 여자와 남자, 아이와 어른 등. 성별이나 연령을 기준으로 크게 사회 구성원의 강자와 약자를 나누곤 한다. 두 개의 기준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분 짓는다면 여자아이는 최약자에 속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도 많은 사회적 문제에 피해자로 여자아이, 곧 소녀들이 많다.

통상적인 기준에 의해 내린 결론이지만, 난 이 결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다.
왜 사회는 소녀들을 최약자로 만드는 것일까? 비교적 힘이 강한 남성보다는 연약한 여성이라서? 남성사회에서 여성은 작다고 여겨왔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사회는 여성을 보호해야하고, 어린 꿈나무들을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자세히 들어가 보면 꼭 소녀들을 가담시켜서 사회범죄를 일으키고, 그들의 의견이나 생각은 등한시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보아도 어떤 시대인가? 여성이 대통령을 하고 있으며,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의 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이 위치하고 있는 지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여성들은 소녀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영향력을 성장 후 지금 발휘하고 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사회에서 크고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여성들이 될 수 있도록 소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그녀들을 발굴해야 한다. 지금의 사회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참으로 작고 연약한 모습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에 일침하기 위해 많은 소녀들의 귀를 자처했다.

질풍노도의 방황기는 소년들뿐만 아니라 소녀들도 격하게 겪고 있으며, 그 이야기는 각자의 철학과 삶을 반영하고 있었다. 깊은 생각 끝에 내놓은 한마디 한마디를 적은 글들이었지만, 그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애타고도 절박한 삶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소녀. 친구와 재잘거리는 소녀 그 자체의 순수한 감성을 그대로 드러나는 대화들. 그녀들은 역시나 소녀였다. 소녀를 가장 소녀답게 잘 표현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작음과 연약함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이 크고 강하게 될 것까지 인정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소녀들의 소리에 한 번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들은 본디 크고 강하기에.

무더운 여름날 나무그늘을 스쳐온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열심히 먹잇감을 모으며 부지런해야한다는 훌륭한 교훈을 주는 개미는 아주 작다.
이 세상에는 보이지 않아도, 아주 작은 크기여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들은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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