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민주노총이 지난 4월에 이어 서울역광장을 비롯 전국 각 지역조합에서 2차 총파업에 들어갔다.
15일 충남 서천군 장항생태산업단지 조성지역 강산건설 사업소 앞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충남건설노동조합 충남지역본부(지부장 박석규) 소속 조합원 55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건설기계노동자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는 장항생태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강산건설에서 주장하는 덤프.굴삭기 지역단가에 대한 갈등이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천덤프 및 굴삭기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강산건설측은 전체적으로 하루 7~8만원정도 낮은 임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집회와 함께 LH현장사무소를 방문해 중재를 요구했지만 ‘시행사에서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모르쇠로 일관해 성토장이 되기도 했다.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지역단가는 평균 42만원으로 이에 따른 강산건설에서 제시한 임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
특히, 이 같은 배경에 강산건설이 LH측으로부터 낙찰을 받은 산단조성공사 352억 중 40%가 넘는 152억을 대물로 받아 이에 따른 현물피해를 현장근로자들이 부담하는 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집행부는 1.2차 협상을 가졌지만 결렬조짐을 보이자 550여 노조원들은 사업장 진입을 놓고 경찰과 대치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집행부는 3차 협상을 거쳐 오는 17일까지 모든 현장의 공사 중단과 함께 17일 오전 11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합의했다.
오후 5시 30분께 강산건설 관리본부장은 집회 현장으로 나서 “지도부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오늘 결론을 냈으면 좋겠지만 금요일 11시 다시 모여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집회 한 관계자는 “지역단가 없는 서천군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작 지역주민들의 먹고사는 일에 관계기관은 물론 해당 국회의원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