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조사 받은 심학봉, 2일 연합뉴스에 ‘난 무혐의’?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심학봉 의원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심학봉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봐주기 수사가 아니었냐?’는 의혹 등 또 다른 이런저런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또한, 심학봉 의원은 지난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격적으로 나는... 전혀 폭행은 없었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며 “누가 언론에 흘려서 내 인생을 이렇게...”라고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심학봉 의원이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대목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터뷰 시점이 지난 2일이라는 것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의 이번 사건 담당 경찰은 3일 새벽 01시 정각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심학봉 의원에 대해 ‘경찰조사를 진행한 바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당시까지 피해자와 합의 여부 내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 후 21시간이 지난 3일 오후 9시30분쯤 심학봉 의원에 대한 조사가 ‘극비리’에 이뤄졌고 4일이 되어서야 경찰은 “피의자 심학봉 의원에 대해 2시간동안 조사를 했지만 별다른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3일 밤 9시가 넘어서 경찰 조사를 받은 심학봉 의원이, 이미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에서 자신이 무혐의 처리됐다’고 밝혔는데, 심학봉 의원은 경찰에 출두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무혐의 처리될 것을 알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연합뉴스가 오보를 낸 것인지? 의혹이 남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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