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보시란 법시(法施), 재시(財施), 무외시(無畏施)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무엇을 베푼다고 할 때 우리들은 당연히 돈이나 물질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재물이 아니어도 베풀수 있는 보시가 있는데 무재칠시(無財七施)가 바로 그것이다. 불교경전의 하나인 잡보장경에서 반드시 재물이 아니어도 깨끗한 마음으로 아낌없이 타인에게 베풀수 있는 보시 일곱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하나, 안시(眼施) 사람을 대하는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
둘, 화안시(和顔施) 화안내는 상냥하고 미소띤 얼굴
셋, 언사시(言辭施)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
넷, 신시(身施) 예의바르고 친절한 몸가짐
다섯, 심시(心施) 사람을 대하는 어진마음
여섯, 상좌시(床座施) 자리나 순서를 타인에게 양보하기
일곱, 찰시(察施) 굳이 묻지말고 알아서 돕기
이처럼 보시는 거창하지 않아도 생활속에서 기쁜일이건 슬픈일이건 마음을 함께 나누고 힘껏 베풀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고 사는 것 바로 거기에 수행의 참의미가 있다.
봉사란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남이 시키지 않아도 남을 위해서 대신 해주는 것을 말한다. 스님은 사춘기란 책에 보면 ‘마더테레사 효과’와 ‘헬퍼스하이’ (Helper's High) 라는 말이 나온다. 마더테레사 효과는 1988년 하버드 의대의 연구팀이 돈을 받고 일을 한 학생들과 돈을 받지않고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내 면역기능의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에게서는 나쁜 병균을 물리치는 항체가 나타났고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Helper's High는 남을 돕는 봉사를 하고 난 뒤에는 사람들이 심리적 포만감을 경험하며 이경험은 며칠 혹은 몇주동안 지속된다.
의학적으로도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엔돌핀이 분비되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쳐 건강해진다고 한다. 진정한 봉사란 누구에 의한 봉사가 아니라 스스로 자발적으로 행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댓가를 바라거나 생색내기용 봉사는 참다운 봉사가 아닌 것이다.
한여름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도는 요즘, 한겨울 모진 바람 속에 소외될 이웃들을 돌아보고 연탄 한 장이라도 미리 챙겨주는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해보자.
이웃을 사랑하는데 어찌 예수가 따로있고 부처가 따로 있겠는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이웃사랑을 실천하려는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그곳이 곧 천국이요, 극락일터 우리모두 이웃사랑에 적극 동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