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서영교 의원은 지난 29일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심학봉 의원을 제명하자는 국회 윤리위의 만장일치 의견에 대해 환영의 논평을 하고, 이 자리에서 2일 열릴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반드시 심학봉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용교 의원(중랑갑)의원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성폭행 혐의로 연루된 심학봉 의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의원직 제명’ 의견을 제시했다”며 “새누리당은 심학봉 의원이 사건 당시 소속 의원이었던 만큼 제명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어 “심학봉 국회의원의 성폭행 의혹은 국회법제 25조에 따라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국회 윤리의식을 지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험을 들어줄 것처럼 호텔로 불러 성폭행한 심학봉 의원은 국회의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의원은 아울러 “특히 심학봉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갖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였다는 사실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날, 그간 보도된 심학봉 의원 관련 보도내용들을 인쇄물로 제작, 약 책 한권의 분량을 제시했다.
서영교 의원과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국회 윤리위는 심학봉을 제명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정희 의원은 “약자인 여성에 대해 폭력과 인권침해를 저지른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과거 강용석 의원을 현직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감쌌던 새누리당의 전례가 있다. 경찰이 솜방망이 수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던 심학봉 의원은 반드시 제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건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심학봉 의원은 지난 7월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1박 2일 투숙하면서 여성 보험설계사를 수차례 호출하여 끝내 호텔방으로 온 이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당월 24일 고소를 당했으며, 이로 인해 세간에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으나, 결국 지난 8월 3일 단 2시간만의 경찰 수사로 경찰이 무혐의 의견을 내면서 결국 이 사건은 검찰이 재수사를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