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손으로 전하는 사랑
(육아일기)손으로 전하는 사랑
  • 최현옥
  • 승인 2011.08.2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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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옥의 육아일기...30번째 이야기

남편과 상진이가 외출한 아침시간, 둘째 아정이와 나는 은밀한 시간을 갖는다.

집안에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분위기는 편안하다.
나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아이 옷을 벗긴다. 바로 마사지 시간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기들은 벗겨 놓을 때가 더 예쁘다. 2개월부터 가능한 마사지, 자꾸 미루게 돼서 하루 일과 일순위로 정해놓고 있다.

아이에게 눈을 마주치고 마사지할거라는 신호를 보낸다. 아이의 기분이 좋아 보인다.
손에 오일을 발라 다리부터 시작해서 발, 손, 배, 가슴 등 평상시 만지지 못했던 부분들을 만지며 더욱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눈, 코, 입을 만질 때는 더 예뻐지라고 말도 해준다. 꼼꼼한 손놀림에 사랑의 마음까지 담아서 만져주고 쓰다듬고 하다보면 아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처음 마사지 할 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지 다리만 만져도 입을 삐죽삐죽하며 울상이 되었다. 나 역시 오랜만에 하는 거라 확신이 없어 마사지 중간에 책을 뒤적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나와 아이가 익숙해지니 마사지 하는 내내 아이는 방실방실 웃는다.
특히 등을 마사지 할 때는 목을 완전히 가누지 못해 아이가 어려워했는데 이젠 끝나고 나면 더 잘 논다. 이어서 ‘쭈까쭈까’ 하며 체조도 간단하게 해주는데 마사지보다 더 좋아한다. 그리고 수시로 손과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고 팔과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해주는데 이 역시 참 좋아 한다.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애착형성에 좋으며 신체발달을 촉진시킨다는 마사지, 상진이 아기 때 보건소에서 배워 돌 이후까지 해주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로션 바르는 것 까지 잃어버리고 살다가 둘째 덕에 상진이도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그런데 조금만 하면 간지럽다고 도망간다. 10세까지 해주면 아이 성장에 좋다는데…….

인간은 3세가 되어 이성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기 전까지는 성인이 잃어버린 많은 초능력을 보유한다고 한다. 이러한 본능의 기능을 기경팔맥이라 하는데 5살까지 이 기경팔맥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마시지를 해주면 미약한 소화, 호흡, 면역기능의 발달을 촉진해 자기치유능력을 증가시킨다.

겨우 5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이렇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적극 해주고 싶다.
게다가 마사지를 하다 보면 아이 성장상태, 몸 상태도 체크할 수 있어 좋다.

손끝으로 전하는 사랑, 상진이가 강력하다고 믿고 있는 파워레인저의 파워보다, 메타블레이드의 팽이보다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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