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VS 전북, 무득점 무승부에도 관중 열광 [관전평]
FC서울 VS 전북, 무득점 무승부에도 관중 열광 [관전평]
  • 박귀성
  • 승인 2015.10.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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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0 득점은 없는 경기에도 팬들이 열광했던 명승부였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 득점은 없는 무승부에도 팬들이 열광했던 명승부였다.

FC서울 VS 전북 현대 관전평,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 시즌 최고의 수퍼매치로 기대를 모았던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맞대결이 90분 넘게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음에도 끝내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FC서울 VS 전북 현대 경기가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2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친 양 팀은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입추의 여지없이 관중석을 매운 2만 5천에 육박하는 관중들은 열광했고, 사령탑의 지략 대결과 스타플래이어들의 남김없이 쏟아내는 기량에 감동했다.

흥미진진한 이날 무승부로 양팀은 각각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전북 승점 69점과 서울 승점 58점으로 각각 리그 1위와 4위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남은 4경기에 올 시즌 성과가 달렸다. 다른 팀들의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이날 승리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최용수 감독 역시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이상 그대로 돌려보낼 수 없는 노릇이다. “K리그 최고의 팀을 잡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며 “우리의 좋은 흐름을 홈에서 빼앗기지 않겠다”고 최용수 감독 특유의 승부욕을 내비쳤다.

일단 최강일 감독은 권순태를 수문장으로 하고 윌킨슨와 최보경, 김기희로 수비벽을 구축했다. 공격에는 이동국과 이근호로 투톱체제를 구성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3-5-2 대형을 펼쳐 김동우와 오스마르, 이웅희가 수비진에 배치됐고, 윤일록과 아드리아노가 전북 골문전을 노렸다. 특히 아드리아노를 중앙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순간 기습골을 노렸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접전 양상을 띠며 중원 곳곳에서 부상을 우려할만큼의 몸싸움과 공간을 최대한 축소한 압박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졌다. 공격은 매우 빠른 템포로 이어졌다.

서울은 양쪽 날개를 이용한 공격으로 끝까지 파고들어 크로스하는 전법으로 나름 효과를 보고 있을 때 전북은 이근호 카드를 이용 공간을 가급적 넓게 사용했다. 특히 이날 라이온킹 이동국은 위협적인 슈팅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양팀 모두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 0대0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양상을 같이 했다. 무너지지 않는 공수균형으로 기습 내지 역습을 통해 골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6분 이재성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장윤호가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천운의 오스마르가 내던진 몸에 막혀 관중의 크고 기나긴 탄식을 자아냈다.

그렇다고 기가 죽을 서울이 아니다. 서울은 후반 11분 고요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권순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고 공수가 수십차례 교차되는 가운데 양 팀 모두 승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북 현대는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와 후반 25분 루이스를 연이어 교체 투입했고, 서울은 후반 19분 윤주태와 몰리나를 동시 투입하며 맞섰다. 양팀 모두 공격에 무게가 실리면서 공격 패턴은 더욱 빨라졌다.

전북은 후반 31분 이동국이 시도한 결정적인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 장감에 달라붙었다. 선방이었다. 서울은 좌우측면을 맡은 고광민과 차두리가 분전하며 전북 수비진의 혼을 빼놨다. 특히 차두리의 돌파력이 전북 골문까지 진격하는 장면은 관중들로 하여금 많은 박수와 ‘차두리’ 연호를 이끌어냈다.

양팀 모두 원없이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원망스럽도록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서울과 전북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원정에서 얻은 승점 1점에 만족한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브리핑룸을 찾아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는 않았지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며 “서울과의 경기는 고민이 많아진다. 비기려고 하면 쉽지만, 이기기 위해 모험적으로 나서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해 비록 선두를 달리는 팀이지만 FC서울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어 “홈 경기였다면 다른 양상의 경기를 준비했겠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매 경기 부담스럽지만, 다가오는 제주전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우승을 확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서둘러 떨쳐버리고 싶은 속내로 이날 경기 소감을 대신했다.

최용수 감독은 오히려 마치 승리라도 한 것처럼 “승점이 필요한 경기였지만,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FA컵 결승전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우승권에 있는 팀과 오늘 같은 승부를 펼친 것도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독보다는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다음주 열릴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인천과의 대결을 안배하고 있음을 표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또 “지난 시즌 FC팀에 졌다는 게 좀 걸리는데, 홈에서 성남FC에게 우승을 놓친 실수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며 “인천은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고 결승전에 오를 자격이 있지만, 우승컵은 단 한 팀만이 가져간다. 철저한 준비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31일 있을 무실점 우승을 노리는 인천과의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이날 경기에 2만4262명의 관중이 운집했으며, 올 시즌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누적 관중은 30만2961명으로 이는 K리그 올 시즌 최다 관중 및 평균 관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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