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희정 지사는 민선6기 첫 시.군 방문에 따라 김동일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의 간담회, ‘도 차원의 보령시 발전 전략’ 설명, 지도자와의 대화 등을 가졌다.

150여명의 보령시 지역지도자와의 대화에서 핵심은 ‘물’이었다.

- 42년만의 가뭄...보령댐 대책과 내년 농업용수 확보 시급
42년만의 가뭄피해에 따른 보령댐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미산면 새마을지도자 백길호 회장은 보령댐 수질환경을 한 단계 끌어 올려 친수공간을 활용한 마을가꾸기 사업 등 생태마을 조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백 회장은 미산면의 경우 마을상수도로 사용하고 있어 향후 보령댐 생.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주산면 바르게살기협의회 임권빈 회장은 주산면 삼곡 1.2리의 경우 보령댐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150가구가 지하수 물을 먹고 있지만, 혼탁하고 벌레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면서 광역상수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붕석 보령시의회 의장은 금강∼보령호 도수관로 매설 공사에 대한 당부와 함께 보령시 관내 68개소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준설 등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금강∼보령호 도수관로 매설 공사와 관련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 농업용수 등 거시적인 입장에 놓고 볼 때 광역상수도와 다른 관점의 대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을별 상수도 및 도랑. 지하수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천면 황견성 소영 어촌계장은 “홍보지구 간척사업 방조제가 건설된 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인근지역에서 밀려오는 축산폐수 등이 유입돼 악취로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역간척을 통하면 생태계 복원과 주민들 소득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조제가 건설 되기 전 바지락, 굴 등으로 어민들 소득창출은 물론, 풍성한 어족자원을 자랑했다”고 덧 붙였다.

또, 전국이통장협회 조백구 보령시지회장도 “홍보지구가 현재 배수를 하게 된다면 천수만 자체가 오염될 것이다. 그만큼 물이 썩어 고여 있다는 얘기다”며 “고기를 잡다보면 상처입고 등이 굽은 생선도 잡히는 것은 어민 소득원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천항에 김영홍 번영회장도 “홍보지구와 같이 부사방조제도 같은 상황이다”며 바닷길을 터줘야 주민들의 소득과 어족자원에 대한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류붕석 보령시의회 의장에게 공식적인 논의를 당부하며 “(홍보지구의 경우)현재 충발연 등에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니 시민들의 의견과 함께 진행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천군 금강하구둑 등의 예를 들어 바닷길을 텃을 경우 이에 따른 장.단점을 찾아 주민피해와 소득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역 지도자들은 공군사격장 이전, 노인복지회관 건립,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 조속 추진, 대기업 유치 등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보령 공군사격장 문제에 대해 “보령시민 여러분들이 불편하고 어려우면 안되며, 피해에 대해서는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합동 조사를 통해 희생과 피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전략별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매력적인 관광.휴양도시 조성’ 전략은 대천해수욕장 머드랜드 조성, 충남형 명품 해수욕장 개발 추진,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 제12회 전국 해양스포츠 제전 유치, 보령 종합실내체육관 건립 등의 사업을 담고 있다.

또 살맛나는 농.어촌 건설 전략 사업은 보령 수산자원 특화 전략 추진, 금강∼보령호 도수관로 매설 공사, 홍보지구 대단위 농업 개발, 대천천 고향의 강 사업 추진, 환경 순환형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등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은 장항선 복선전철 및 2단계 개량 사업 추진, 보령∼울진 동서 고속도로, 보령∼태안 도로(국도 77호선), 보령∼서천 도로(국도 21호선), 보령∼부여 도로(국도 40호선), 충청 산업·문화 철도 건설,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항 개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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