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문재인 틀렸다” 맹비난하며 탈당 선언
임내현 “문재인 틀렸다” 맹비난하며 탈당 선언
  • 박귀성
  • 승인 2015.12.2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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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치 복원과 중도세력 지지확보 통해 반드시 승리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체제와 정책, 당운영 등 복합적인 불만을 성토하며 임내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표를 향해 쏟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낸 임내현 의원은 탈당 선언으로도 모자라 안철수 의원 신당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반발한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신당과 함께 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중도세력, 나아가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힘으로써 정권교체의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고 선언하고 전격 탈당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전남 광주 북구을)이 23일 오전 11시 여의도 소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과 1문1답을 진행하고 있다.
임내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우선으로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열거한 다음 “이제는 호남정치의 복원과 중도세력의 지지확보를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해야 할 때”라며 탈당의 제목을 삼았다.

임내현 의원의 이날 탈당은 안철수 전 대표에 이어 지난 20일 탈당한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에 이은 두 번째 광주지역에서의 탈당으로 이는 곳 광주의 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광주 8석 가운데 남은 의석은 4석으로 광주 민심 절반이 당을 떠난 것이다.

아울러 임내현 의원의 이날 탈당이 갖는 또 다른 측면은 이미 탈당 표명을 해놓았으나 지역 여론 수렴에 들어간 광주를 지역구로 둔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의 탈당 여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내현 의원은 이날 탈당의 변에서 “지역적으로는 호남, 계층적으로는 중도세력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호남과 중도세력을 모두 품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한 것도 현실”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을 홀대하고 중도층의 지지확보에 소홀히 하는 것은 시대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문재인 대표를 노골적으로 겨냥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임내현 의원은 또한 “26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국민들과 광주 시민들, 북구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길로 택했던 정치인생에 처음으로 탈당하고자 한다”며 ‘붙박이 인생’이 떨어져 나간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이날 기자회견 분위기를 잡았다.

임내현 의원은 이어 “지금 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여 주인이면서도 큰 목소리 한 번 내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호남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느냐”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선거 패배 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진정어린 사과 한 번 없었다”고 분개했다.

임내현 의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는 과거 오랫동안 호남은 필요할 때만 이용해먹고, 지나고 나면 홀대해오던 수준을 넘어 호남을 무시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것”이라며 “더 이상의 기대도, 더 이상의 희망도 없다”고 문재인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내현 의원은 이에 덧붙여 “소통부재와 독선, 불공정, 불투명한 의사결정 과정 등 당 운영 방식도 문제”라며 “일부 주류와 비선 라인의 의견만이 수용되며 문제를 야기한 경우에도 계파별로 차별적 처리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친노 패권주의’ 위주의 당운영 행태를 폭로했다.

임내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과는 같이하자는 대화가 있어서가 아닌 상호 (묵시적 교감)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향후 안철수 의원과의 협력을 우회 설명했다.

임내현 의원은 또한 “탈당 전 안철수 의원과 한 번 만났다. 만나서의 교감뿐만 아니라,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제가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안철수 의원계)윤장현 시장을 당선시키는 데 기여해 안철수 의원의 감사와 인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또 광주에서 강기정 의원(광주 북구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탈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수도권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모(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모(박영선 전 원내대표) 중진들이 거론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임내현 의원은 또한 “회견 전 옛날에 대표를 지냈던 모 중진의원으로부터 격려전화가 와 ‘곧 (안철수 신당으로) 오겠다’며 신당의 협력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그 인사가 정대철 상임고문이냐?’는 기자의 물음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임내현 의원은 ‘정세균 의원과도 의견 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너무 늦게 전했다. ‘앞으로도 협력하자’고 하니 ‘알았다’고 하셨다”며 “정세균 의원이 ‘문재인 대표가 뭔가 내려놓고 열심히 하려 한다’고 아쉬워해 나는 ‘결심이 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임내현 의원은 또 ‘문재인 대표가 내려놓는다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며 말을 잘랐다.

임내현 의원은 아울러 “탈당 전, 문재인 대표 측이 간접적으로 ‘탈당을 심사숙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결정한 걸... 역부족이었다”라며 “이것은 사견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 많은 좋은 동지들이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언젠가는 협력하길 바란다”고 향후 협력에 대해서도 물꼬를 터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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