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My way 아냐” 김한길.박지원 탈당 만류? 안철수는
문재인 “My way 아냐” 김한길.박지원 탈당 만류? 안철수는
  • 박귀성
  • 승인 2015.12.24 0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김한길·박지원·안철수 등 탈당파에 “용서치 않을 것”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개혁대상들이 개혁주체인양 착각하고 있다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모색하는 세력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문재인 대표가 탈당파에 대해 강공으로 정면 돌파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탈당과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압박 수위가 날로 높아가는 가운데, 23일 임내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그야말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돌이킬 수 없는 분열의 도가니가 된 모양새다.

김한길 전 대표에 이어 당내 터주대감 박지원 의원 또한 문재인 대표에 대해 사퇴 압박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현역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미 분당의 모양새가 서서히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동반 탈당한 문병호·유성엽·황주홍·김동철 의원에 이어 광주 북구을 지역의 임내현 의원도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광주에 지역구를 둔 권은희 의원마저 조만간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대표의 입지는 그야말로 사면초가 형세다.

김한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이 문제다. 아직까지는 탈당을 선언하지는 않지만,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일 언급하며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통첩 가하는 형세로 만일 김한길·박지원 의원이 동반 탈당하는 경우 그 규모는 메가톤급이 될 전망이다.

김한길·박지원 의원이 탈당하고 안철수 의원과 연대한다면 그 규모는 새정치민주연합 잔류 세력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안 세력이 등장하는 셈이다. 또한 김한길·박지원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적어도 각각 당내에서 약 10여명의 의원들을 몰고 나갈 파괴력은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길 의원측은 23일 “아직 탈당의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표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혀 전날 각 언론에서 보도했던 ‘탈당 결행설’을 애둘러 진화하는 모습이지만 사실상은 탈당 선언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미 김한길 의원은 지난 20일 이전에 두차례에 걸쳐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표를 노골적으로 겨냥하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간다”고 최후통첩을 해놓은 상태다.

박지원 의원도 23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대표가 마이웨이 한다고 하면 제 자신도 어디에 서 있을는지 모르겠다. 정치인은 민심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심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하면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해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김한길 의원과의 동반 탈당설 내지 김한길 의원 탈당 관련 설’에 대해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상의하고 있다”고 말해 김한길 의원의 탈당이나 동반 탈당 모두 가능성이 있음도 시사했다. 여기에 박영선 전 원내대표까지 가세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만일 김한길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범김한길계로 분류되고 있는 주승용·민병두·노웅래·정성호·김관영·권은희 의원이 줄줄이 탈당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 최재천·최원식 의원 같은 인사들도 함께 운명을 같이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표는 그러나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문재인 대표는 연일 자신에게 압박을 가하는 세력이나 인사들에 대해 ‘문재인 대표 흔들기’라고 단정하고, 그때마다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문재인 대표는 23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엊그제까지 개혁의 대상이었던 사람들이 개혁 주체인양 하는 것을 호남 민심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이 ‘My way’를 한다는 말들을 하는데 ‘마이웨이’가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문재인 대표의 이날 발언은 김한길·박지원 두 의원의 사퇴 압박이나 탈당 선언에도 초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지난 안철수 전 대표 탈당 당시에 밝혔던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

다만, 당이 분열되고 쪼개지고 서로가 비판하는 야당의 모양새가 국민들을 위한 것이고 이나라의 밝은 장래를 위한 것인지는 안중에도 없는 것만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이제 야당 정치인들이 ‘국민’ ‘민심’ 그만 팔아먹기만 바랄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로143번길 51 천산스카이빌아파트 상가 2층 201호<서천편집실>
  • 충남 보령시 구시11길 21번지 <보령사무소>
  • 대표전화 : 041-953-8945
  • 팩스 : 041-953-894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찰우
  • 명칭 : 주식회사 뉴스스토리
  • 제호 : 뉴스스토리
  • 등록번호 : 충남 아00101
  • 등록일 : 2010-11-24
  • 발행일 : 2010-11-24
  • 발행인 : 이찰우
  • 편집인 : 이찰우
  • 뉴스스토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스토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dnews@hanmail.net
[IDI] 인터넷신문자율공시 참여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