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오는 4.13총선과 정책 연대에 대해 “당의 정책기조와 국민의 여망을 대신하는 것이기에 쉽게 야권 통합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야권이 공동목표가 ‘정권 교체’인만큼 정치적으로 또는 정책상으로 야권 정치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등 범야권세력을 하나로 묶는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요구에 야당으로서 책임 있게 응답하고자 한다”면서 “야당들에게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심상정 대표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9일 연대논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는데, 정의당은 총선 후보조정을 넘어 국민을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조직적인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지난 19일 문재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정의당과 논의했다 실패한 당대당 통합보다는 정치적 연합을 역제안했다.
심상정 대표는 또한 “오늘 이후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국민회의 등 야권 제정당과 야권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면서 “민생을 위한 총선 공동공약, 5무(無) 혁신 공천방안, 정권교체 등의 의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고, “저는 그 출발점으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큰 틀을 제시했다.
심상정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일방적 통치와 경제실패로 우리 국민들은 몹시 고단하다. 그런데 야당은 무기력에 더해 급기야 분열로 치달았다”며 “국민들은 일여다야(一與多野)의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절대의석을 얻게 되는 게 아닐까 몹시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어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염두에 두고) 다원화된 정당간의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않고서 양당체제를 넘어설 수 없다”며 “창당에 바쁘겠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 부응해 저의 정치연합 구상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나아가 “모든 야당이 혁신과 민생, 정권교체를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집권세력의 실정을 제대로 심판하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야권의 분열로 집권당의 압승과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총선 후보단일화에 맞춰진 야권연대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좁은 의미의 야권 연대는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말해, 행여 야권내 발생할지 모를 오해의 소지를 분명히 잘라냈다.
심상정 대표는 나아가 “야권연대의 중심은 민생살리기”라면서 “철저히 국민을 위한 연대가 돼야 한다. 국민의 절박한 민생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면 야당의 경쟁은 (국민들로부터) 혁신 경쟁으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상정 대표는 그러면서 “그는 불평등은 심화되고, 청년과 서민들의 삶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하며, 정권교체는 야권이 무엇보다 민생을 살리는 능력을 보여줄 때 가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에 덧붙여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적극 공조해야 한다. 즉, 야당 간의 권력혈투가 아니라, 기득권에 맞서 민생을 지키는 혈투를 벌이는 공조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심상정 대표는 경제정책 관련해서는 “(안철수) 공정경제, (더민주) 소득주도성장, 경제민주화의 공통점은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정리하고 “제정당간 공동공약으로 민생회생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나아가 “제가 지난해 10월 ‘연합정치 2.0’ 구상을 제안했는데, 이것은 곧 야권이 유능하고 책임 있는 연합정부의 비전을 제시하고 인정받을 때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허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현 정권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이 내놓은 경제 위기의 해법이란 게 비정규직을 늘리고, 임금을 줄이고, 쉬운 해고를 열어 주는 것”이라며 “통령, 정부, 집권여당 모두 한 목소리 위기다 비상상황이다 외치면서, 정작 내놓는 해법은 위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부채질하는 것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