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통합 제안, 안-김-천 다른 목소리에 민주당까지
김종인 야권통합 제안, 안-김-천 다른 목소리에 민주당까지
  • 박귀성
  • 승인 2016.03.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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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야권통합 제안에 원내외 야당들 ‘벌집 쑤신 듯’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김종인 야권통합 제안이 야권을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2일 오전 전격적으로 야권통합 제안했다. 그러나 당을 떨어져나간 야권의 맹주들은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선긋기에 나섰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유보적 입장이다. 반면,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긍정적인 반응이고 민주당 김민석 박준영 두 공동대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대표는 탈당 전부터 기득권 양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제3세력’을 주창해왔다. 또한 신당 창당 후 자신이 그려봤던 제3당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나 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 김종인 야권통합 제안에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트로이카가 2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원외 민주당 김민석 박준영 두 공동대표도 성명을 냈다. 야권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지원 의원의 입당을 환영해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가 야권통합을 제안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바란다. 이 정도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의 선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정오를 조금 넘긴 시점에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직장인 간담회에서도 “더이상 거기에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번 총선은 과연 거대 기득권 양당 구조를 그대로 둘지 아니면 정치구조를 바꿀 건지 여부에 대한 의미있는 총선”이라고 말해 제3당 독자행보를 강조했다. 즉, 국민의당은 여당과도 싸우겠지만, 더불어민주당과도 동등하게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김한길 공동 위원장은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더민주의 계파패권·기득권 해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워낙 중대한 것(통합)이기 때문에 좀 더 상황도 봐야겠고, 당 내부에서부터 의논해봐야겠다”고 말해 조건부이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문병호 의원은 국민의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런 변화 없이 야권 통합을 한다는 것은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과거 당으로의 회귀인 만큼, 할 수 없다”면서도 “단 더불어민주당이 패권적 친노나 낡은 운동권세력을 청산하고 대변화를 한 후에는 얘기할 수 있다”고 역시 야권 통합 관련 조건을 달았다.

원외 민주당 김민석 박준영 두 공동대표는 이날 “야권통합에 대한 민주당 공동대표 성명”이란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결론부터 꺼냈다.

두 대표는 이어 “야당의 계파패권주의로 인해 촉발된 현재의 야권분열은, 기대만큼의 방향과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제1야당도, 대안야당세력도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여당에게 일방적 승리를 안겨주고 국민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대표는 나아가 “민주당은 일관되게 정체성 있는 야권의 부활과 통합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오늘 야권통합을 제의한 더불어민주당 자신부터 진정성 있는 개방적 자세를 견지한다면, 민주당은 열린 마음으로 모든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조건부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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