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 눈물 뚝뚝 흘리며 출마 선언, 청년 시절 고생 회상..
김현빈 눈물 뚝뚝 흘리며 출마 선언, 청년 시절 고생 회상..
  • 박귀성
  • 승인 2016.03.04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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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빈 “누가 볼세라 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머리를 감았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김현빈 빈컴퍼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청년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현빈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출마를 선언하며, 발언 도중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

김현빈 대표는 지난 1월 11일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로 ‘성공신화를 쓴 청년세대’의 상징적 인물이다. 김현빈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문에 별첨해 ‘흥나는 청년정치 공약’이란 제목으로 1.국회 청년정책 심의기구 구성 및 정부 청년정책 컨트롤 타워 마련 2.청년일자리, 소득 증가 3.청년창업 4.청년주거 5.대학등록금 6.흥이 나는 보육, 교육 등을 골자로 한 20여개 정책 공약도 제시했다.

▲ 김현빈 빈컴퍼니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대표 출마 선언을 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래는 김현빈 대표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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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유영할 때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답죠. 참 평온해 보입니다. 그러나 수면 아래 상황은 어떤지 아시지요? 물 아래서 필사적으로 다리를 움지입니다.

국회의원들, 아무 일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보니 감동하고 열심히 하는 의원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누가 볼세라 새벽에 머리를 감고, 라면을 서너 개 먹을 때면 행복해 하고, 집에서 쫓겨나 허허벌판의 컨테이너에서 생활을 합니다. 위 이야기는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온 한 가장의 딸이자, 청년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이 청년을 김현빈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 세상은 단지 보이는 것보다, 그 보이는 것 너머를 알아보았을 때 더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저의 대학시절 이야깁니다. 이 이야기는 제 친구도 모르는 이야기며 오늘 국민여러분들께 처음 드리는 이야깁니다.

사업하시는 어버지는 평생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검정고시 출신이셨지만 대학에 강의를 나가실 정도로 전문가셨습니다. 사업이 출렁일 때마다 우리는 이사를 가야 했고, 그래서 저의 주민등록 초본에는 주소가 40개 찍혀 있습니다.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으로 좋은 대학에 갔지만 밀린 미술학원비를 갚고 등록금을 벌기 위해 평소에 아르바이트를 3개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당시 저는 매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동기들은 오히려 저의 겉모습만 보고 동기 중에 가장 부자일 것 같은 사람 1위로 선정해 주고 ‘엘레강스 김’이라고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저는 몸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디자인’을 배우고 싶고 좋은 디자인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를 해왔습니다. 대기업을 다니고 꿈에 그리던 휴대폰 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5개의 다양한 부서에서 디자인전략, 디자인경영, 콘셉트 디자인, 고객조사 등의 업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형편은 주변 동료만큼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에 저는 사업을 구상했는데, 한국의 공장에서 딸뻘이 되는 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홀대했습니다. 당시에 투자자가 저를 고소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 ‘헬조선’이 싫어서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같은 심정으로 한국을 떠나 중국의 공장에서 제조를 시작했습니다. 공장을 찾는 과정에서 중국 택시 기사에게 납치를 당하고, 또 유럽에서 사업을 도와준다는 어른에게 사기도 당했습니다.

이렇게 제 인생은 굴곡이 많고, 어찌 보면 ‘한’이 많은 인생입니다. 내 삶이 왜 이렇게 힘든 걸까에 대한 의문으로 역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우리 윗 세대들도 이렇게 힘들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근현대사를 공부했습니다.

“선생님, 저와 시계를 바꾸시지요” 윤봉길 의사는 26세에 죽음을 몇 시간 앞두고, 김구선생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멋진 말을 할 수 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해외에서 납치를 당하신 사건을 당하신 사건을 공부하며 제 안에서도 찢어지는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렇게 역사에서 ‘돈’이 아닌 ‘의미’와 ‘사명감’, ‘대한민국의 독립’ 또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살아온 멋진 멘토들을 만났습니다.

종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많은 분들께서 저를 ‘성공한 청년 디자이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청년 디자이너로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한’ 많은 더불어민주당에 ‘흥’을 불어넣기 위해서 적국 더불어콘서트를 다녔습니다. 전국의 당원동지들과 국민들이 ‘한’을 넘어 ‘흥’으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더당당’ 모바일입을 통하여 정치인과 1:1로 대화하며 흥겨워하는 국민들을 보았습니다.

이제까지 저의 인생에서 저는 단 한 번도 저의 ‘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한’많은 청년 여러분들을 위하여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많이 아픕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문제는 단지 이 계층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 세대의 퇴직, 자영업의 어려움, 게다가 주거와 여성의 자녀 보육 문제 이 모든 문제의 종착지는 바로 우리 청년들입니다.

청년들, 유약하다고 합니다. 포기가 쉽고 노력과 열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청년들의 문제는 사실 빈부차를 더 극심하게 하는 현 정부의 제도 때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저는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처럼 이렇게 한 많은 청년들이 생계를 위한 발짓이 아닌 꿈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발짓을 할 수 있도록 ‘흥’이 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오늘로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저의 ‘한’많은 인생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청년들에게 ‘한’을 보듬어주고 ‘흥’이 나는 정책으로 청년들이 보다 즐겁고, 여유롭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 수 있도록 실천하겠습니다.

저의 공약은 대한민국 국민과 청년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끊임없이 개선하겠습니다. 그래서 ‘보여주기’식, ‘평론식’ 정책이 아닌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꺼이, 기쁘게 이어받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단단한 바닥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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