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25일 서울 여의도 길거리에 박원순 시장에게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차량이 등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간 새누리당의 ‘박원순 죽이기’ 등과 보수단체로부터 당한 고소·고발 건 등은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되거나 검찰에서 사건 종결 처리됐다.
때문에 이런 차량과 같은 등장은 의혹 관련 문제 제기를 통한 건전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이 진행했던 법적대응은 크게 세 가지 종류다. 주신씨 병역 의혹 제기와 SNS를 통한 명예훼손, 허위 사실을 적시한 메시지 전송, 홍보용 차량을 이용 비방이다.
이 차량의 적재함 상단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님~ I·데려와·U’라고 표기돼 있어 우리말 발음상으로 “아이 데려와 유”라고 읽힌다.
차량의 중간 부위에는 “유령재판 그만두고 박주신 데려와라!”라고 표기해 사실상 검찰과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하단에는 “이 차량은 박주신 공개재검을 바라는 국민들의 성금으로 구입한 차량입니다”라고 적혀있다.박원순 시장은 차량을 이용한 비방에 대해서는 이미 모욕죄로 고소했다. 상대는 보수단체인 민주화보상법개정안통과추진본부의 강아무개씨다. 당시 강씨는 차량 적재함에 현수막을 내걸고 박원순 시장을 원숭이로 희화화하고, ‘종북거두’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은 예전에 이같은 박원순 시장 비방과 명예훼손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 박 시장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늘어나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오중 전 비서관은 이에 덧붙여 “박원순 시장은 스스로 공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동안 (비방 등에 대해)용서하고 넘겨 왔다”면서 “그러나 유권자의 선택을 흐리는 비방과 흑색선전은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박원순 시장의 입장을 대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 차량에 현수막을 달려던 인원 노년의 남성 두 명은 본지 기자가 차량을 촬영하려 접근하자 거칠게 카메라를 빼앗으려 달려들다 몸싸움을 피한 기자가 항의하자 ‘저리가라’는 손짓을 해보이며 ‘빨*이 기자 새끼!’라는 등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또한 주변에 경찰 차량 수대가 나란히 또는 앞뒤로 주차하고 있었고, 새누리당 당사 주변으로 수십 명의 경찰들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들 차량을 단속하거나 이들의 행위를 제지하는 경찰은 단 한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