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뿌린 서천군민의 날
‘돈’만 뿌린 서천군민의 날
  • 이찰우
  • 승인 2011.10.06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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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천군민의 날 행사가 서천문예회관에서 개최됐다.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공감’과 ‘소통’을 통한 자리로 한마당이 펼쳐져야 하는 ‘군민의 날’임에도 일부 특정인사의 독선과 무지한 행정력의 소진으로 얼룩지고 말았다는 평이다.

이에 앞서 서천민예총에서 개최했던 문화예술행사에 군청 관계자의 월권으로 이미 전조를 보였던 터다.

행사에 맞춰 준비를 마무리 하던 민예총은 개막을 앞둔 며칠 전 관계공무원의 ‘행사 연기’권유(?)와 행사 당일 게재돼 있는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엄포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유다.

‘군민의 날’에서도 특정 개인에게 위탁한 프로그램에 지역주민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서천군청 부군수와 총무과장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돈을 줄테니 짐빼라”고 말하며, 그나마 끝자락에 끼워 넣었던 서천 문화예술인의자리도 공무원 직권으로 빼버리는 상황까지 보여졌다.

정작 누구를 위한 날이기에 수많은 지역의 주민들을 나오라 하고 ‘꺼져라’얘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을 보이고 있다.

개인 공연을 위한 자리도 아니고, 정치꾼이나 공무원들을 위한 자리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군민’을 위한 자리가 됐어야 하는 ‘한마당’이 특정 몇몇의 호기를 보여주는 ‘이벤트 놀음’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서천에 대표적인 예술단체들이 있고,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있는데도 그들의 ‘눈’에는 장애를 갖고 있는 군민으로 보였을 뿐이다.

‘군민의 혈세’는 제 주머니 속에 있는 ‘엿 값’밖에 여기지 않는 다는 결과일 것이다.

군민들의 대표라는 군 의원들의 경우도 제 밥그릇 챙기기 바빳을 뿐, 정작 문제인식 조차 하지 못했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군민’이 주인된 자리에 주인이 빠진 행사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 속에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직사회가 공직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주민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초리’를 들어야 하는 주민의 현실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정작 이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 또한 공직사회에서의 우선과제일 것이다.

주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일부 공직자의 횡포로 억압당하는 서천의 현실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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