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사건으로, SK 또다시 ‘악재’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손길승 사건으로, SK 또다시 ‘악재’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 박귀성
  • 승인 2016.05.2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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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그룹 명예회장 카페 여종업원 추행 혐의로 수사 대상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 최태원 회장의 각고에 노력 끝에 그룹 전체가 정상 궤도에 오른 SK에 또다시 악재가 찾아 왔다. 손길승 전 전경련 회장이자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강제로 성추행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논란이 된 손길승 전 회장은 최종현 회장과 자별한 사이로 알려졌으며 또한 사내에서는 오늘날의 SK가 있기 위해서는 손길승 전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공로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손길승 전 회장(75세)은 故 최종현이 타계하자 누구보다도 슬퍼했으며, 최종현 회장의 후계자인 젊은 최태원 회장을 최종현 회장처럼 받들어 젊은 최태원 회장이 장기간 옥고를 치르는 등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오늘날 SK그룹을 정상화할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손길승 명예회장은 전경련 명예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 손길승 SK 명예회장이 24일 오후 성추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길승 회장은 전 전경련 명예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이제 겨우 최태원 회장이 지난 ‘풍파’들을 극복하고 지난해에는 북한의 무력도발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 전원에 대해 SK그룹에 취업을 원하면 받아주는 등 사회 경제회생과 국가를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그간 실추된 SK그룹 이미지를 되살려 놓고 있던 SK에, 이번엔 손길승 회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다시 이미지 실추에 직면하게 됐다. SK 입장에선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20대 카페 여종업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손길승 회장이 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카페에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 A모씨의 다리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A씨는 이러한 손길승 회장의 행위에 대해 불쾌감과 함께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이달 중순엔 손길승 회장을 ‘성추행’ 혐의로 손길승 회장과 갤러리 카페 주인 B모씨(71)를 경찰에 고소했다. 손길승 회장은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이기에 혐의가 있어 고소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카페 주인 B씨까지 고소한 대목은 의혹이 남는다.

손길승 회장에 대한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카페를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증거가 될만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언론에 보도가 시작되자 SK그룹은 또 한 번 한숨을 몰아쉬는 모양새다.

손길승 회장은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지만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손길승 회장은 해당 카페에서 여성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어깨를 주무르라’고 하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길승 회장 관련 보도를 한 언론들과 피해자 A씨에 의하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당사자인 A양이 손길승 회장의 행동에 놀라 자리를 피했지만, 갤러리 관장의 손에 이끌려 다시 손길승 회장이 있는 ‘안’으로 들어갔다.

손길승 회장은 당시 A씨를 껴안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또 강제로 성추행을 일삼았다. A씨는 결국 손길승 회장을 고소하기에 이르렀고, 갤러리 관장 또한 이같은 손길승 회장 성추행에 동조 내지 가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갤러리 카페의 CCTV 영상을 확보했고, 향후 이를 분석한 후 손길승 전회장과 갤러리 관장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손길승 회장은 24일 오후 7시경 경찰에 출두해 약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아야 했고, “해당 술집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새로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10여분간 머물러 있었다”면서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양 속담에 “모름지기 ‘큰일’하는 인물은 조석으로 ‘이성’을 조심하라, 언제든지 때가되면 출세길 막는 것은 ‘이성 문제’가 대부분이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SK그룹에는 이번 ‘여성 악재’로 그룹 이미지가 어느 정도는 실추됐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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