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김홍걸 위원장이 이재명 시장이 단식농성 8일째를 이어가던 지난 14일 ‘격려차’ 저녁 단식농성장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가 서울대 법학대학원 조국 교수와 은수미 전 의원, 한림대학교 최태욱 교수가 200여명의 방청객들과 함께 진행하던 토크콘서트 “희망이 밥이다!” 2탄에 함께 동참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어제 SNS에서 이렇게 3분(조국, 은수미, 최태욱)이 이재명 시장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한다는 것을 보고 오늘 잠깐 들러서 인사라도 하고 가려고 왔는데 이재명 시장께 붙잡혀 가지고 지금 함께하게 됐다”고 참여하게된 동기를 설명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어 “여담을 조금 하자면, 저쪽(광화문광장에서 마주보이는 청와대를 가르키며)에 계신 각하께서 이걸 보면서 ‘누가 쓸데없이 이런 장소를 만들어 가지고 사람이 모이게 만들었을까?’ 하실 텐데, 같은당 오세훈 시장이 만든 거니까 불평해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내가 한번 해봐서 안다’고 했는데, 저도 (청와대에) 가 봐서 알지만, 지금 어느 위치에 앉아서 TV보시는지 안다. 보니까 TV만 보시고 국사를 안 챙기시는 것 같아서 염려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김홍걸 위원장은 또한 “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90년도에 단식투쟁을 2주 가까이 하셔가지고 그때 지방자치를 하지 않으려고 버티는 노태우 정권과 싸워서 지방자치를 다시 쟁취하셨다”며 “그때 주변에서는 ‘이렇게 무리하실 필요가 없다. 어차피 내년에 지방자치 선거해봐야, 3당 합당이 돼서 우리가 불리한 상황에서 이길 수가 없다’ 그렇게 권유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다시 “하지만. 그분(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그렇더라도 지방자치는 조속히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근간이고, 지방자치를 하지 않고는 나중에 정권교체도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끝까지 그것을 해내셨다”고 선친인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지방자치제도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나아가 “그래서 그 다음에 지방선거에서는 우리가 졌지만, 95년 지방선거에서 이겼고, 결국 97년에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면서 “(이재명 시장이 박근혜 정부에 맞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번 싸움도 그런 중요한 싸움이라고 생각된다”고,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에 더 나아가 “전에 어떤 언론인이 우리 야당의 그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비판하면서 야당이 그동안 장악했던 지방자치단체들 중에 과연 야당이 잡으면 이렇게 달라진다하고 바꿔놓은 것이 어디가 있었느냐? 그렇기 때문에 야당으로 정권교체 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확실하게 변할 것이다 하는 믿음이 국민들 사이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맞는 말이지만, 성남시에는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모 일간지에 게재됐던 ‘사설’ 내용을 소개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에 덧붙여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이 획기적으로 도시를 바꿔 놓았고, 이번에 이 싸움에서 이겨서 정말 정권교체가 되면 전국이 성남시의 모범을 따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이 정권과 야당의 정치적 운명을 걸고 벌이는 전면전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