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지방재정 개편안 문제는 당차원에서 해결할 테니 단식을 멈추시라”는 권고를 받아들여 단식을 멈추고 곧바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단식으로 인한 탈진 등 진료와 치료를 받아왔다.
이재명 시장은 27일 성남시청으로 첫 출근했다. 이날 시민들 수십명이 나와 박수와 환호로써 이재명 시장의 출근을 마중했다. 시민들과 인사한 이재명 시장은 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곧바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
단식농성 이후 처음으로 집무실로 출근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면서 “이는 성남시 공무원으로서 성남시를 지키는 것을 넘어 이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공직자들은 이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단식이 끝났다고 모든 상황이 끝난 게 아니다”라며 “(단식농성 이전보다) 전선이 확대되고 여론이 확산됐다. 대국민 홍보를 더 강화하라”고 말해, 사실상 박근혜 정부와의 ‘지방재정 개편안 반대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이재명 시장은 이어 “세금은 시민 1인당 20만원을 더 내고 정부보조금을 포함, 1인당 예산은 10여만원을 적게 받는다. 앞으로는 25만원이 차이가 나게 된다”면서 “대기업 재벌한테는 못하면서 살림 잘하는 지자체를 역차별하며 그 시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의 속내에 대해 다시 한 번 맹렬한 공격을 가했다.
이재명 그는 또 “사기꾼은 거짓말을 해도 정부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면서 “지금의 (박근혜 정부 지방재정 개편은) 행태는, 분가해서 알뜰히 아껴 부모 도움 없이 사는 자식들(6개 불교부 단체)을 음해하는 일”이라고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전략을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이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로 소재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기간 동안 성남시 공무원들이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중앙 부처에서) 휴가 여부를 확인하는 말이 들리는데 위기 대응은 우리 시 공무원의 의무”라며 “모두 출장처리 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후 야탑역 광장에서 지방재정개편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학부모단체를 찾아 격려했다. ‘성남교육지키기 성남시 학부모, 교육단체 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8일째 이곳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지난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단식현장을 방문해 “지방재정 개편안 문제는 당차원에서 해결할 테니 단식을 멈추시라”고 하는 권고를 받아들여 단식을 멈추고 곧바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약 10일 동안 단식으로 인한 탈진 등 진료와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