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부상은 프랑스 포르투갈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일찌감치 전반전 25분 만에 상대편 프랑스 선수와 부딪히면서 무릎 위쪽이 가격당하면서 발생했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을 때, 개최국 프랑스의 우승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며, 펠레의 예측대로 포르투갈이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상으로 퇴장하는 호날두는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본 관중석에는 하나 둘씩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늘어났고, 호날두를 향해 지지를 보냈다. 프랑스 감독 디디에 데샹 감독도 위로의 제스처를 보냈다. 프랑스 홈 팬들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프랑스 포르투갈 결승전은 오히려 호날두의 부상 이전까지 맥없는 경기로 일관하던 포르투갈이 활력을 찾았고, 이때까지 한사코 밀어 붙이던 프랑스의 공격은 다소 느슨해졌다. 마치 호날두 부상을 만들어 결승전에서 내보냈다는 자책을 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호날두 부상과 호날두의 경기 포기로 이어진 악운에도 포르투갈은 끝내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가는데 성공했고,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토스 감독은 후반 33분 체력 저하가 현저한 헤나투 산체스를 빼고 공격수로 에데르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곧바로 적중했다. 교체돼 들어갔던 에데르가 연장 후반 4분에 프랑스 수비수들과 몸싸움에서 이겨낸 적진을 뚫고 들어가 대포알 같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포르투갈 ‘유로 결승’은 역대 전적 10-0으로 앙갚음을 설욕하려던 포르투갈이 우승하면서 “역대 전적은 의미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펠레가 “포르투갈은 절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펠레의 저주’ 역시 다시 한 번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