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문학인 대상 신석초 문학정신 기리는 전국단위 문학상 공모 의미 커

서천군에서는 최초이고 충남도내에서도 손꼽을 문학상이 서천지역에서 마련돼 전국 기성 문학인이 참여한데 의미가 크다.
11일 서천문화원은 처녀 개최된 제1회 신석초 문학상에는 김형영(72.사진.전북 부안) 시인의 ‘땅을 여는 꽃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물질과 시각현상만이 두드러지는 현실을 딛고 자연과 인간 사랑의 공존을 조심스럽게 제시하는 순수한 감동의 세계를 시로 담은 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영 시인은 1966년 개최된 문학춘추 신인작품모집과 1967년 개최된 문공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1969년 동인지 ‘칠십년대’ 발간 이후 시집으로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낮은 수평선’, ‘나무 안에서’, ‘땅을 여는 꽃’ 등을 냈다.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육사시문학상, 구상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등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번 신석초 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의 기성시인을 대상으로 작가의 창작 활동 고취 및 문학의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2년 이내 출간된 창작시집 등 71권이 공모된 가운데 김후란(문학의 집 서울 이사장), 구재기(충남시인협회 회장), 이형권(평론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장 김후란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중진시인 김형영의 수상시집 ‘땅을 여는 꽃들’은 뛰어난 감성과 서정성으로 인생현상을 깊이 성찰하면서 사색의 여운을 안겨주는 작품집이다”고 평가했다.
문학상 시상식은 이달 26일 오후 3시 서천문화원 2층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신석초(1915~1975) 선생은 1931년 ‘신유인’이란 이름으로 중앙일보에 평론 ‘문예창작의 고정화에 항하야’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동양의 허무사상을 바탕으로 한 절제된 언어가 돋보이는 시를 발표하는가 하면 옛 것, 사라져가는 것, 찰나의 것을 즐겨 읊으며 당시 문단의 주목을 크게 받았다. 대표 작품으로 두 번째 시집 ‘바라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