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래 서천군수, 평화의소녀상 ‘배후가 누구야?’
노박래 서천군수, 평화의소녀상 ‘배후가 누구야?’
  • 편집국
  • 승인 2016.12.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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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목소리까지 정치적 색깔을 입혀 판단하는 군수의 태도는 혼란스럽고 조급한 현 서천군의 현실과 비교되고 있다.
순수한 지역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출처’와 ‘배후’를 묻는 서천군수.
‘존중’과 ‘배려’는 없었다.

아이들의 목소리까지 정치적 색깔을 입혀 판단하는 군수의 태도는 혼란스럽고 조급한 현 서천군의 현실과 비교되고 있다.

12월의 첫 날 충남 서천군의 지역 고등학생들은 생전 처음 찾아간 군수실에서 냉담한 현실을 알아야만 했다.

지난 1일 서천군연합학생회 학생들은 ‘서천 평화의 소녀상’ 위치 선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박래 군수를 찾았다.

연합학생회는 11월 초부터 지역 6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자발적으로 ‘서천 평화의 소녀상’ 봄의 마을 설치에 한 뜻으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3주 정도에 걸쳐 총 1,167명의 서명서를 모아 찾게 된 서천군청이다.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봄의 마을이고, 소녀상을 보며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우리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다’는 것이 학생들의 말이다.

그러나 서천군청 부속실(비서실)을 통해 ‘군수 접견’을 신청한 학생들은 군수 접견이 아닌 단순 ‘관련부서에 전달하면 된다’는 답변에 그쳤다.

관련 담당자가 학생들의 순수한 마을을 헤아리지 못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서천의 대통령인 군수의 반응에 더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차면담 실패 후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를 통해 노박래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도 냉담한 응대에 학생들은 사회에 대한 쓴맛을 보게 됐다.

순수한 지역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놓고 ‘출처’와 ‘배후’를 캐물어 대는 군수를 보고 학생들이 느껴야 하는 감정은 ‘실망’과 ‘패배감’ 이었다.

노 군수의 말대로 ‘학업에 정진해야 할 학생들’이지만 이 시대에 ‘촛불’을 들고 거리에 뛰쳐 나올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심정이 이렇듯 싶다.

서천의 ‘거울’이 되는 군수의 태도에 학생들이 배우는 ‘서천’은 무엇일지 부끄러운 일일 수 밖에 없다.

군수실에서 나오는 학생들 모두 ‘별로였다’는 이면에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패배감’을 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학생들이 다 같이 한다는 것에 대해 군수님이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학생들의 말이다.

주지 않아야 할 선물을 억지로 준 것뿐이다.

‘공약 트라우마’설이 나도는 노박래 군수의 입장에 학생들을 놓고 정치적 배후가 보였을까?
‘착한 아이’의 기준은 개별적으로 다를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지역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군수가 보는 지역청소년은 회초리를 들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회초리를 대신 맞아 줄 입장이어야 할 것이다.

‘소통’을 한다는 것은 일방적 지시와 명령이 아닌 ‘존중’과 ‘대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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