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이 변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변하고 있다
  • 편집국
  • 승인 2016.12.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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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남 근로개선지도과장/고용노동부 보령고용노동지청

▲ 신복남 근로개선지원과장
미국 최대유통업체인 아마존은 계산대를 없앤 인공지능형 온오프라인 통합스토어 ‘아마존 고’를 내년초 시애틀에서 첫 매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에 관련 앱인 아마존고를 설치하고 매장에 들어가면 매장 입구에 설치된 센서가 감지하여 물건을 들고 출구를 지나갈 때 자동으로 물건값을 계산하여 아마존닷컴 계정에서 결재가 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따라서 줄을 서거나 계산대를 갈 필요가 없다. 미국의 한 언론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각종 매장에서 일하는 계산원 약 3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그런가하면 의학전문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왓슨은 290여종의 의학저널 및 전문문헌,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의학 데이터를 학습하여 암진단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한다.

왓슨의 폐암진단 및 치료방법 선택의 정확도는 82.3%에 달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의사의 경험과 직관에 따라 진단과 처방을 내렸지만, 왓슨은 방대한 양의 의료지식과 임상시험 결과 등을 학습하여 최적화 된 치료법을 제시하여 ‘왓슨이 의사보다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와 같이 머지않아 노동시장지도는 단순노무는 물론 전문분야까지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인공지능을 위시한 4차 산업혁명은 우리 노동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사업체노동력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 중 호봉제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비중은 2009년 72.2%에서 2015년 65.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배적인 임금체계는 호봉제가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개발 초기에 형성된 호봉제는 저성장, 고령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 날의 생산성과 임금을 괴리시킨데 따른 부작용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는 날로 확대되며, 비정규직화·하도급화 등의 고용구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반면에 주요 선진국은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으며 각국의 임금체계 진화방향도 역시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수요의 변화, 생산기술의 발전 및 직무역량의 다양화 등의 경영환경 변화는 조직·인사관리의 유연성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근로자의 동기부여 구조도 변화시켜 왔다. 이에 따라 직무를 근간으로 하면서 직무능력과 성과를 가미한 형태의 임금체계가 증가하게 되었고 특히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2016년부터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된 만큼 지금이라도 노사 모두가 임금체계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연공성은 반드시 완화되어야 하되, 호봉제 개선, 직무급.직능급.역할급 등 다른 대안적 임금체계로의 전환 및 성과급 비중 확대 등 사업장 형편에 맞춰 노사가 합리적인 개편 방안을 모색하여야만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과 국제사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최소한의 생존조건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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