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형사 처벌 가능수위”, 서천교육지원청 “공동학교폭력자치위원회 개최”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서천지역 학교폭력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교내에서 발생하는 개인 간 학교폭력에서 최근 선.후배 간 집단 얼차려와 구타로 이어진 학교 밖 집단폭력이 발생해 화들짝 놀라게 하고 있다.
21일 서천교육청 및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 지역 내 2개 학교 고등학생 10여명이 ‘후배교육을 시킨다’는 이유로 모교 후배 16명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 중이라는 것.
선배 고교생들의 모교후배 집단폭력은 한산모시문화제 기간 중 A중학교 학생들이 이 학교를 졸업한 20대 B씨에게 버릇없는 행동을 했다는 게 집단폭력 발생의 발단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축제장을 방문한 A중학교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던 중 B씨에게 물을 쏟은데 불만을 삼은 B씨가 후배이자 모교출신 고교 후배들에게 중학교 후배들의 교육(?)을 언급한 이후 발생했다.
이에 B씨의 모교 후배들로 파악된 지역 내 C고교 및 D고교 10여명은 지난 13일 경 A중학교 학생 16명을 서천읍 남산리 인근으로 불러 집단으로 얼차려를 주고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건이 지역 내 알려지자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한 각 해당학교는 물론 서천경찰서, 충남도교육청, 담당변호사, 서천교육지원청은 실태파악 이후 대책회의를 갖는 등 사태파악 및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집단폭력과 관련된 학생들을 모두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1일)부터 피해 중학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집단폭력 가담정도에 따라 처벌의 경중은 다르겠지만 고교생 10여명 중 일부의 경우 형사처벌 수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경찰 관계자 인터뷰 가운데 '가해 고교생 조사를 마치고...' 부분은 인터뷰 과정 착오가 있어 삭제합니다. 2017년 6월 23일-편집국-)
서천교육지원청은 사안이 큰 만큼 경찰조사를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 향후 대책마련 등 교육지원청 차원의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고등학교 2개교가 포함된 만큼 앞으로 경찰조사 이후 공동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대상 학생들의 처벌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지역의 경우 일부학교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학교폭력 대상학생 처벌 강화는 물론 지역교육청 및 각 학교 등 지역사회가 참여해 학교폭력 근절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최근만도 지난달 중학생 대상 금품상납 사건과 함께 장항지역 한 고교에서는 후배 구타 및 금품을 받아간 학교폭력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집단폭력 사건까지 발생해 각 학교 및 교육기관의 근본대책 마련 및 대처가 너무 느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지역사회에 점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