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갯벌 초토화' 슈퍼잡초 발견
서천 '갯벌 초토화' 슈퍼잡초 발견
  • 이찰우
  • 승인 2017.07.25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갯끈풀' 도내 첫 서식 확인...도, 25일 긴급 방제 실시

▲ 이날 긴급 방제 작업은 도와 해양수산부, 충남연구원, 서천군,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9개 기관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사진제공=충남도>
(뉴스스토리=충남)이찰우 기자=충남 서천 바닷가에서 갯벌 육지화로 자생 생물을 초토화시키는 ‘슈퍼잡초’ 갯끈풀이 발견돼 도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강화도와 진도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25일 도에 따르면, 갯끝풀은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해양수산부는 유해 해양생물로 지정한 외래식물이다.

갈대와 모양이 비슷한 갯끈풀은 벼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북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영국갯끈풀(Spartina) 또는 갯줄풀로도 불리고 있다.

갯끈풀은 퇴적물의 이동을 막아 갯벌을 육상화 시키며 갯벌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 강화도 갯벌에서는 ‘지채’와 ‘칠면초’ 군락을, 진도 갯벌에서는 농게 군집을 몰아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에서는 피해가 더욱 심각한데, 미국 윌라파 베이(Willapa Bay)의 경우 굴 산업이 붕괴되며 연간 185억 원의 손실과 6억 원의 방제 비용이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연안 침식 방지 목적으로 1985년 도입했으나, 갯끈풀 서식지가 급격히 확산되며 퇴치를 위해서만 18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갯끈풀은 지난 13일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의 신고에 따라 확인됐으며, 도는 일단 송림갯벌 3개 지점 49㎡에 걸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긴급 방제 작업은 도와 서천군,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9개 기관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낙춘 도 해양정책과장은 “갯끈풀은 번식력이 왕성해 염생식물과 패류 서식처 훼손 등 갯벌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일으키는 외래식물”이라며 “일차적인 제거 이후에도 시간이 지나면 어린 싹이나 종자를 통해 다시 번식하기 때문에 완전한 제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어 “바다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갯끈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빠르고 완벽한 방제가 최선인 만큼, 갯끈풀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041-635-2764)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로143번길 51 천산스카이빌아파트 상가 2층 201호<서천편집실>
  • 충남 보령시 구시11길 21번지 <보령사무소>
  • 대표전화 : 041-953-8945
  • 팩스 : 041-953-894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찰우
  • 명칭 : 주식회사 뉴스스토리
  • 제호 : 뉴스스토리
  • 등록번호 : 충남 아00101
  • 등록일 : 2010-11-24
  • 발행일 : 2010-11-24
  • 발행인 : 이찰우
  • 편집인 : 이찰우
  • 뉴스스토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스토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dnews@hanmail.net
[IDI] 인터넷신문자율공시 참여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