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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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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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김종성 기고문

▲ 김종성 충남교육감
지난해 연말 우리교육청에서는 고3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수능시험이 끝난 학생들을 위로 격려하는 자리였다. 이제까지 노력한 결과를 바탕으로 장래 진로와 직업세계를 진단하는 ‘드림 업 페스티벌’을 지역별로 개최했다.
진로탐색 전문가의 강연이 있었고, 장기자랑 등 특기 발표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자리를 마련했고, 지역별로 동병상련한 여러 학교의 고3 수험생들이 모인 만큼 학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나는 미래사회의 가치관과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에 대한 특강을 했다. 앞으로 도래할 스마트사회에 적응하고, 주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품성과 실력을 지녀야 하는가를 설파했다. 사회 현상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는 다시 지식정보화사회로 바뀌었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 그림은 스마트사회다. 스마트가 ‘매력 있는’, ‘똑똑한’, ‘말쑥한’의 의미라면 스마트사회는 감성과 창의성이 중시되는 매력 있는 사회다.

스마트사회에 어울리는 학교모습은 ‘매력 있는 학교’이다. ‘매력 있는 학교’는 교육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 있다. 또한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주는 학교이다. 학교에 가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도록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학교이다.

매력은 곧 경쟁력이다. 미래학자 더글러스 맥그레이(Douglas McGray)는 한 나라의 경제적, 문화적 가치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계량화한 국민총매력지수(Gross National Cool)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좌우된다고 보았다. 마찬가지로 학교도 교육수요자를 끌어당기는 힘, 즉 매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학교경쟁력은 달라진다.

학교의 매력은 특화에 있다. 영어 잘 하는 학교일 수도 있고, 과학탐구활동이 우수한 학교로 특화할 수도 있다. 독서교육을 잘 하는 학교일 수도 있고, 신문활용교육(NIE)이 뛰어난 학교일 수도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가 될 수도 있고,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가 될 수도 있다. 돌봄학교일 수도 있고, 전원학교일 수도 있다. 1학생 1특기 학교일 수도 있고, 태권도나 검도학교일 수도 있다.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이 우수한 학교로 특화할 수도 있다.

학교를 ‘매력 있는 학교’로 특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학교가 당면한 여건과 특수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학교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다. 농어촌 교육환경일 수도 있고, 도시지역일 수도 있다. 같은 도시라도 교육환경이 똑 같을 수는 없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 학교 실정에 맞춤한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 꼭지만이 아니라 두서너 가지를 특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장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학교구성원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를 둘러싼 학교교육공동체의 의사소통과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학교비전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다. 매력 있는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은 매력적인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 매력 있는 선생님으로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연찬이 필요하다.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높여나가야 한다. 학생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고, 열정과 사랑으로 따뜻한 감성을 소유한 선생님이면 금상첨화다.

농어촌의 소규모학교라도 매력 있는 학교로 변하면,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는 행복한 학교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과 이농현상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도시 학교는 도시학교대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교육수요자의 만족도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곧 공교육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 여겨진다.

신묘(辛卯)년 새해 벽두다. 새해 충남교육은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가 중요과제가 될 것이다. 충남의 모든 학교가 꿈과 희망을 주는 학교문화를 신묘(神妙)하게 창출하여, 학생과 학부모를 끌어당기는 매력 있는 학교로 변화하길 기대한다. 그 속에서 스마트 사회를 주도해 나갈 창의적인 미래인재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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