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법인 삼동회가 위탁운영을 하고 있는 보령노인종합복지관장(관장 김달수 도무)이 여직원들에게 스킨십을 명분으로 성추행을 비롯 성희롱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삼동회 법인은 이에 대해 서면으로 ‘스킨십의 경우 형사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음...처신.언행에 대한 주의를 경고’하는 선에 그쳐 사태를 안일하게 보고 제식구만 감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관장이 부임한 2017년 초반부터 여직원들에게 스킨십이라는 명분으로 넘어뜨리고, 만지고, 깨무는 등의 행위와 “오늘 입은 옷이 너무 안어울린다. 항아리가 걸어가는 것 같다”는 등 성추행과 모독성 발언을 일삼아 왔다는 것.
특히 직원들이 위탁법인에 민원을 넣었었지만 관장의 이 같은 행태는 지속됐던 것.
직원들은 “대한민국이 들썩일 정도로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령노인종합복지관 여성들의 인권 향상은 먼 나라 이야기인 것 같다”며 “관장의 직위를 이용해 여직원들에게 이루어지는 스킨십이 만연한 복지관에서 강력한 경고와 주의로 마무리 될 일인지 심각하게 다루어 볼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할 지라도 당사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은 상상 이상일 수도 있다”며 치를 떨었다.
이를 취재한 보령시민신문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혹시 2차 피해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직원들의 불안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관장은 이같은 사건이 드러난 것에 대해 “한 직원과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비롯 됐다”며 “해당 직원들의 편에 서있는 직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문제”로 답했다.
/보령=박명진 기자(보령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