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의 가치와 변혁을 생각한다
보수우파의 가치와 변혁을 생각한다
  • 한경석
  • 승인 2018.08.0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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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석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대변인
한경석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대변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유한국당 난파선에 새 선장이 탑승하여 다시 먼 바다로 항해하기 위해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민들, 특히 보수진영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탑승일성으로 혁신 방향과 관련해 과거 지향적인 인적청산에 반대하고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제가 말씀드린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체제 잡고 기치를 바로세우는 미래에 얼마만큼 동참하느냐, 새롭게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제나 정책적 노선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저 혼자의 판단이 아니라 당내 시스템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며 “다 같이 새로운 기치와 깃발을 들고 가치를 앞세워서 미래에 대해 갈 수 있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친박 혹은 비박 여부를 인적 청산 기준으로 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흔히 정치판을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으로 대별하고 있는데 보수는 기성의 질서를 존중하며 합의와 원칙을 중요시한다. 기성의 질서는 법질서와 사회윤리, 가치관 세계관을 포함한다. 그리고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되어야 하고, 법질서가 허용하는 개인의 경제적 자유와 권리를 소중하게 여기며 기존의 경제 질서에 더하여 미래에 생성하게 될 자유시장경제영역을 중시한다.

이는 개인의 자유와 그 사회가 오랫동안 간직한 전통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켜져야 한다.

빈부격차의 문제도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고 점진적인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신자유주의가 능사는 아니며 사회를 안정시켜나가는 경제 정책이 더 중요한 핵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성의 질서 속에서 합리성을 취하고 비합리적 부문은 점진적 변혁과 개선을 도모한다. 기성의 질서에 안주하는 것은 참된 보수의 가치가 아니며 기득권 유지에 개혁을 거부하는 구태의연한 수구의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기성의 질서에서 벗어나 급격한 변혁을 통하여 새로운 질서 형성을 도모하려는 진보의 가치와는 확연히 구분 된다.

근간 들어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은 크게 훼손되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거짓 보수주의자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안보정책, 지역정책, 외교정책, 경제정책 등 각 분야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으로 정책을 왜곡시켜 온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정과 비리의 올가미는 국민 분노의 분출을 가져왔고 급기야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로 이어졌다. 나아가 중도우파 진영을 초토화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는바 확대 재생산되고 고스란히 표심으로 이어져 나타난 것이 6.13지방선거의 결과가 아닌가.

젊은 세대일수록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칭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보수주의에 입각한 바른 정치를 보여준 적이 드물기 때문은 아닐까. 대통령 탄핵 사태와 이어 집권한 좌파정권의 친북 및 포퓰리즘 정책에 맞서 진정한 보수우파의 모습과 우파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폭삭 망해버린 합리적 보수정당의 재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에도 좌충우돌 무기력하고 사태의 책임을 지기보다는 네 탓 공방 속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지 않았는가. 아직도 반공 애국과 색깔론 그리고 탄핵 반대만이 보수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여기는가. 한국 보수는 보수우파의 수많은 긍정덕목을 잃어버린채 부정적이고 왜곡된 행태를 보여 왔다. 보수우파정당에 대한 끝없는 실망과 걱정은 비단 필자뿐이랴. 반면, 실의에만 머무르고 있을 것이 아니라 태초로부터 인류역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 시련 속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돌아보자. 새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야하는 사명감을 버릴 수 없는 이유다.

과거의 영화와 이니셔티브에 매몰되어 온 자유한국당이여 깨어나라.

통렬한 자기성찰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와 이념을 정립하고 그 기치 아래 당을 혁신 또 혁신하라. 사회 변화와 발전에 따라 변화 적응되고 나아가 변화를 이끌 때만이 국민에게 생명력 있는 비전과 철학을 제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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