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장과 이창선 부의장이 6일 시의원에게 사무실과 노트북을 지급한 것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창선 부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9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7대 의회 때 의원들에게 150만 원 상당의 노트북을 각각 지원했지만 지난 4년 간 노트북을 한번도 열어보지 않고, 전직 한 의원은 손자가 노트북을 사용해 고장 났다”며 “반납을 하지 않다가 언론 보도 후 반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대 의회 때 의원들이 개인 사무실에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과 컴퓨터, 프린터기의 사무기기와 에어컨 등을 갖췄다”면서 “이는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대 의회 때는 의원들이 학교 교무실처럼 통합사무실을 사용했다”며 "시민을 위해 특권을 내려놓고 봉사하는 자세로 의정 활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병수 의장은 “이 부의장의 발언에 첨언하겠다”며 “의원들의 사무실에 비치된 것은 사치나 특권이 아니다”고 제동을 걸었다.
박 의장은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구제로 바뀌어 의원들의 지역구가 중복돼 개인 사무실을 만들었다”며 “컴퓨터는 의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컴퓨터 없이는 업무를 볼 수 없다. 지난 의회는 옛날이야기로 돌리고 8대 의회에서는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
/공주=이찰우 기자
저작권자 © 뉴스스토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