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매년 인공 수산종자 1억 6천만 마리 바다에 쏟아져'
박완주 의원 '매년 인공 수산종자 1억 6천만 마리 바다에 쏟아져'
  • 이찰우
  • 승인 2018.10.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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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다양성 감소 우려...1990년대 중국 양식새우 피해사례
박완주 의원(민주당, 충남 천안을)
박완주 의원(민주당, 충남 천안을)

매년 1억 6천만 마리가 넘는 수산종자가 강과 바다에 방류되고 있는 가운데, 유전적 다양성 감소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수산종자 방류사업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6년에 이르러서는 해면 50종, 내수면 15종 등 총 65종에 대해 전국 지자체별로 매입방류사업이 실시됐고, 그해에 ‘수산자원관리법’ 제42조의2에 따라 ‘방류종자인증제’가 시행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어종별 치어 방류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190억 원이 투입되어 매년 1억 6천 만 마리 이상의 종자가 강과 바다에 방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 남획,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수산종자 방류’는 수산자원 회복의 중요한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미흡한 관리 정책으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 감소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완주 의원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방류종자 생산용으로 어미의 유전적 관리를 하고 있는 어종은 ‘넙치 1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넙치는 현재 수산자원관리법에서 명시하는 ‘방류종자인증제’를 유일하게 적용받는 어종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지자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참돔, 참조기, 말쥐치, 자바리와 같은 어종에 대한 유전적 관리도 진행하고 있으며 전복, 해삼 등 주요 10개 어종에 대한 ‘유전적 모니터링’검사도 실시 중이다. 하지만 직접 자연산 어미를 수집해 종자의 유전적 다양성을 관리하는 것 어종은 ‘넙치’가 유일하다.

부실한 유전적 관리는 최악의 경우 생물종의 멸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유전적 다양성 감소로 근친교배도가 높아져 생식능력과 생존능력이 감퇴되고, 환경변화 적응능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과거 1990년대 중국 민물새우 양식에서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다양성 감소로 양식 새우 생산량이 절반까지 감소한 피해사례가 있고, 심지어 1847년 아일랜드의 경우 주식으로 먹던 감자의 잎마름병으로 인해 개체군이 소멸돼 대기근이 발생한 바 있다.

박완주 의원은 “국내 수산종자 방류사업이 1980년대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하다”면서 “종자방류는 수산자원 증대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환경적 영향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모니터링과 더불어 방류종자 생산용 어미의 유전적 관리를 확대해야한다”면서 “특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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