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드림즈 마을학교' 교육 공동체로 문화격차 해소
공주 '드림즈 마을학교' 교육 공동체로 문화격차 해소
  • 이찰우
  • 승인 2018.11.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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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교육.문화 소외 문제...엄마들 모여 '마을학교' 교육 공동체 조직
이지은 이사장 '농촌도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다' 마을이 키우는 아이들 강조
'드림즈마을협동조합' 지킴이들. ⓒ소셜인사이드
'드림즈마을협동조합' 지킴이들. ⓒ소셜인사이드

충남 공주시 유구읍 '드림즈 마을학교'가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교육.문화 소외 문제를 주민 스스로 조직한 교육 공동체를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이 학교는 마을기업 '드림즈마을협동조합(이사장 이지은)'이 운영하고 있다. 드림즈 마을학교는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이 모인 결과물이다.

이지은 이사장은 자녀 교육에 한계를 느꼈다.

영어, 수학 등의 학원은 있었지만, 도시 아이들처럼 문화 혜택은 받을 수 없었다. 그는 마을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평소 함께 고민을 나누던 네 명의 엄마들을 설득해 마을학교를 세우기로 뜻을 모았다.

엄마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유구전통시장 인근에 교실을 얻어 마을학교를 열었다.

학교는 올해 여름 충남교육청과 공주시의 지원(행복교육지구 사업)을 받아 첫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은 '농경 체험', '섬유와 놀자', '1박 2일 캠프' 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문화 체험 교육이 진행됐다.

지난 8월부터는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SBS 희망TV, 굿네이버스가 함께하는 '우리마을' Level U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 디자인, 인형 만들기, 지끈 공작, 요리 수업, 역사탐방 등 그동안 시골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수업들이다.

드림즈 마을학교 교육 장면. ⓒ소셜인사이드
드림즈 마을학교 교육 장면. ⓒ소셜인사이드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의 변화는 뚜렷했다.

마을학교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아지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했다고 입을 모은다.

세 자녀가 마을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희명 씨는 "이 곳이 생기기 전에는 방과 후에 아이들이 갈 곳이 없었다"며 "학교에 다닌 후 아이들이 밝아졌고 활동적으로 바뀌었다. 시골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축복이다"고 말했다.

마을 공동체가 농촌의 문제를 극복해가는 모습에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책, 책꽂이, 책상, 간식 등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공주대학교 학생들이 아이들에게 과학과 코딩을 가르쳐주고 있다.

또, 공주시는 교육부의 '온종일 돌봄' 사업을 이 학교로 가져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지은 이사장은 "농촌은 비전이 없고 할 것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 농촌도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마을 아이들을 함께 잘 키웠으면 한다. 마을이 함께 키우면 경제 부담도 덜고 육아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드림즈가 이런 것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의 희망TV 프로그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내달 2일 오전 6시 30분 드림즈 마을학교의 이야기를 방영한다.

/충남=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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